한미자유무역협정 풀뿌리 연대(Grassroots Coalition for KORUS FTA, 공동대표 이종식, 김기철)가 27일 워싱톤 DC에서 미연방 의회가 한미자유무역협정 비준(批准)을 요구하는 ‘한미FTA 로비데이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한미자유무역협정 풀뿌리 연대는 미국전역의 한인사회 대표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 행사에는 뉴욕, 뉴저지는 물론,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조지아, 텍사스 등 미국 전역의 한인타운에서 한인사회 대표자 100여명이 함께 참석하였다. 특히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버스 2대를 동원하여 70여명의 한인들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종식 공동대표는 “2007년 KORUS FTA에 양국 대표가 서명을 한 이후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양국의 모든 문제를 정리하고 이제 비준만 남았는데, 미국 의회가 소모적인 정쟁으로 인해 중요한 한미자유무역협정의 비준을 미루고 있는 것은 한미양국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며 8월 휴회 이전에 비준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기철 공동대표도 “이미7월 1일부터 한-EU FTA가 발효되고 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국이 경쟁국에게 아시아에서 중요한 교두보가 될 한국 시장을 빼앗기게 되며, 결과적으로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한인사회가 지난 4년간 기다려온 한미자유무역협정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풀뿌리 연대는 한미자유무역협정의 비준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한인사회의 우려와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강력한 한인사회의 지지를 미 상하원 의원들에게 전달하여 빠른 시일내 비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이날 로비데이 행사를 조직했다.
기자회견 이후 참여자들은 10개 팀으로 나누어 상하원의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와 상임위원회 위원들, 그리고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의원들로 선정된 하원 250명, 상원 34명의 의원들에게 한인사회의 요구사항을 담을 편지와 전단지를 전달하고 한미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비준을 요구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댄 버튼, 애니 팔레오마베가 의원도 참여
이날 로비데이 참석자들은 모두 '한미 FTA 즉각 비준'(Approve it now KORUS FTA),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동체를 위한 한미 FTA'(For growth and job creation, KORUS FTA for our community)라는 문구가 앞뒤로 새겨진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집회에는 하원 공화당의 댄 버튼(인디애나) 의원과 민주당의 에니 팔레오마베가(사모아) 의원도 참여해 시선을 끌었다.
뉴욕 유권자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한미 FTA 비준시기가 하루빨리 비준동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구 유권자들인 풀뿌리 시민의 힘으로 의회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