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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라봉 美여고생도 한몫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2-11-25 (일) 14:31:08

 

라면을 통해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돕는 ‘뉴욕의 아름다운 라면봉사(뉴아라봉)’가 흐뭇한 11월의 이벤트를 성공리에 열었다.

 

지난해 7월 아라봉(아름다운 라면봉사)의 뉴욕지부로 창립된 뉴아라봉은 연극배우 김성아씨와 밀알선교단 정창모 집사의 주도로 매월 이벤트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밀알선교단(단장 김자송) 장애인들과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라면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누리고 있다.

 

24일 플러싱 밀알선교단에서 열린 뉴아라봉 행사는 미국의 여고생자원봉사자가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제시카 실버맨(17) 양. 뉴욕 답스페리 하이스쿨 12학년인 제시카 양은 매월 자원봉사를 하는 친구 노윤선 양을 통해 뉴아라봉을 알게 됐다.

 


 

열렬한 한류팬이기도 한 그녀는 한인장애인들이 라면봉사를 통해 더 어려운 처지의 장애인이나 홈리스 등을 돕는다는 얘기에 놀라워하며 선뜻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운증후군과 뇌성마비 등 중증장애를 안고 있는 이들이 라면을 조리하고 서빙하며 기금을 모금하는 것이 미국의 여고생 눈에는 작은 기적으로 비쳤다.

 



깜찍한 외모의 제시카 양이 아라봉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 합류하자 김태영씨와 피터 군 등 장애인들은 신바람이 났다. 이날의 메뉴는 (주)팔도가 협찬한 신제품 남자라면. 계란과 양파 버섯 등 예닐곱가지의 푸짐한 부가재료에 장애인들이 직접 담근 깍두기가 어우러진 맛난 특제라면들이 군침을 자아내게 했다.

 



제시카양은 “평소 한국라면을 좋아하지만 장애인들과 함께 이렇게 맛있는 라면을 만들어 먹으니까 너무나 즐겁다.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뉴아라봉의 김성아 대표는 “오늘 뜻밖에 미국 친구가 와주어 더욱 행사가 빛이 났다. 장애우들이 포옹하면서 얼마나 좋아하던지 정말 흐뭇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컬럼비아의대 김용정박사와 송정훈 전 뉴욕한인보험협회회장, 김민우박사, 임일찬씨, 김선경씨 등 여의도고3회 동기생들이 조리를 돕는가하면 디저트 준비와 설거지까지 도맡아 박수를 받았다.

 




 

밀알의 장애인들과 한 가족처럼 다정한 사이가 되었다는 이들은 “한달에 한번 뉴아라봉행사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라면을 먹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라고 입을 모았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100번째 프로포즈 연극 리허설도

 

이날 라면파티를 마치고 뉴아라봉 멤버들은 특별한 연극 리허설을 펼쳤다.

 

오는 12월 29일 연말 이벤트로 장애인들이 출연하는 짧은 연극 ‘100번째 프로포즈’ 공연 연습이었다.

 


 

무언가 의미있는 행사를 협의하다 장애인들이 출연하는 연극의 아이디어가 나온 것. 밀알선교단의 정창모 집사가 직접 고른 이 작품은 지난 달 뉴아라봉 행사를 마치고 첫 리딩 시간을 가졌다.

 

연습과 연출 등 총지휘는 대학로무대에서 10년간 잔뼈가 굵은 연극배우 김성아 대표의 몫이었다. 밀알의 장애우들이 난생 처음 연극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밀알선교단의 장애우들은 보행이 극히 어렵거나 정확한 대사 전달이 어려운 발달장애를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연기는 물론, 간단한 대사 처리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을 돕고 연극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라는 정창모 집사와 김성아 대표의 격려로 용기를 얻었다.

 


주인공인 사형수 역을 장상순 씨가 맡은 것을 비롯, 김순영, 유명희, 박은지, 김태형 씨 등도 하나씩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았다. 일반자원봉사자도 타이틀롤에 가세했다. 컬럼비아의대 김용정 박사는 목사역을 맡았다.

 




김성아 대표는 “짧지만 읽을 때마다 감동이 전해진다. 장애인들과 함께 리딩연습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주인공 사형수역을 보행과 대사도 힘든 장상순님이 맡았는데 남들이 안볼때도 거울을 보고 연습할만큼 열심이다”라고 귀띔했다.

 


 

김성아 대표는 “우리 장애인들도 무대에서 배우가 되어 공연할 수 있고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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