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등 미동북부에 올 마지막 눈폭풍 ‘노리스터(nor'easter)’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돼 지역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노리스터는 해안성 눈폭풍으로 허리케인보다는 바람의 강도가 약하지만 폭설을 동반하기 때문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눈폭풍은 6일부터 펜실베니아와 뉴저지, 뉴욕, 코네티컷이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뉴욕 일대는 평균 6~8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에 따라 낮에는 진눈깨비와 비가 섞여 내리다 오후들어 눈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뉴욕, 뉴저지주 해안가에는 6일부터 7일사이 홍수주의보도 발령됐다.
문제는 바람이다. 낮 최고기온은 화씨 40도(섭씨 4도) 안팎으로 영하의 기온은 아니지만 풍속 50km대의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고 나무들이 쓰러져 대규모 정전 사태를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앞서 5일 눈폭풍이 예고된 버지니아 일대는 셰난도어 산간 지역일대에 큰 눈이 쏟아져 밥 맥도넬 주지사가 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관공서의 재택근무 조치가 내려졌다.
버지니아주에서만도 20만 명의 주민들이 정전을 겪었고 수백 가구의 주택이 눈으로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kim@newsroh.com
<꼬리뉴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워싱턴
5일 눈폭풍 경보로 비상사태에 들어갔던 수도 워싱천은 예상했던 25㎝ 에 훨씬 못미치는 약간의 눈을 뿌렸고 그나마 높은 기온으로 비로 변해 별 피해가 없었다.
워싱턴의 정부기관들은 러시아워 대에 폭풍과 폭설이 내려 퇴근하던 사람들이 몇 시간씩 눈 속에 갇혔던 2011년의 악몽을 피하기 위해 하루 휴무에 들어갔으나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이 됐다.
사람들은 모든 관공서까지 자동 휴무에 들어감에 따라서 이를 예산 자동 삭감을 뜻하는 ‘시퀘스터’에 빗대어 ‘스노우퀘스터’라 부르고 있다.
가랑비를 맞으며 개를 산책시키던 시민 세리 세이블은 “평소 다니던 공원조차 문을 열지 않았다”면서 “눈이 온다는 예보만으로 시내 전체가 문을 닫았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