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yong-ok Min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이 6일 UN여성과 UN글로벌컴팩트가 공동주최하는 제5회 여성경쟁력강화증진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 아시아 여성을 대표하여 초청된 김성주 회장은 세계여성의 권리 증진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매년 UN이 지정한 ‘세계여성의 날’에 추진되는 여성경쟁력강화증진 세미나는 기업, 정부, 민간 및 비영리 부문을 대표하는 전세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들의 권익 신장과 비즈니스 기회 증진에 대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특히 올해는 “변화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엘리자베스 브로데릭 호주성차별위원회 위원장, 딘 사이컨 딘스빈스올가닉커피 창업자, 키미에 이와타 시세이도 부사장, 지안마르코 몬셀라토 타이 대표이사, 마헤쉬 아마린 마스홀딩즈 대표이사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세미나를 마무리하는 연설을 하게 된다.
김성주 회장은 이날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개인면담을 통해 한반도 및 여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기간중 새누리당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委囑)돼 튀는 선거활동으로 화제를 모은 김성주 회장은 5일 뉴욕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성주그룹의 명품 브랜드인 MCM의 현재와 미래전략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면모(面貌)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잘 나가는 여성 CEO로 명성높던 그로서 ‘정치외도’의 손실은 적지 않았다. 특히나 2030세대가 주를 이루는 MCM의 고객 일부가 여당의 선거운동을 하는 그녀에 반발, 매출이 20%나 떨어진것.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억원 가까운 것이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이미 그 정도 손실은 각오했고 중국 등 해외시장의 비약적인 매출증가로 전체적으로는 10% 올라갔기 때문이다. 선거캠페인은 그에게 중요했던 이유는 한국의 미래경제가 향후 3년에 달려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중국이 6~7년내로 미국경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김회장은 우리나라가 3년안에 성장동력을 만들지 않으면 중국의 경제에 복속(服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통한 ‘창조경제’에 승부를 걸었다는 것이다.
2005년 비유럽 회사로는 처음 명품 브랜드 MCM을 인수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 김회장은 8년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세상을 또한번 놀래켰다. 그 사이에 명품시장의 중심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했다. 명품시장은 한중일 3국의 비중이 75%에 달한다.
올해 성주그룹은 현재 중국의 30개 매장을 연말까지 50개로 늘려 매출을 1500억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일본은 금년말부터 본격 공략, 3년내로 2천억원 시장으로 만들겠다”면서 “내년초엔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와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회장은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경제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이다. 글로벌의 전위(前衛)에 있는 한류와 브랜드와 테크놀로지 등 소프트웨어 개발, 전략만 좋으면 w중국의 머리에 올라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

<사진=성주그룹 제공>
<꼬리뉴스>
김성주 회장 누구인가
김성주 회장은 독일브랜드로 침체를 걷던 MCM 브랜드를 다시 일으켜 아시아위크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월스트리트 저널의 ‘주목해야 할 여성 기업인 50인’, 아시안 아메리칸연맹 ‘올해의 인물’, 유럽 연합에서 선정하는 ‘2009 기업 윤리인상(Ethics in Business Awards)’을 수상한 세계적인 여성 CEO이다.
1956년 국내 굴지의 에너지기업인 대성그룹의 막내딸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도미, 앰허스트 대학과 영국 런던 정경대학에서 공부했다. 귀국 후 아버지에게서 3억원을 빌려 1990년 성주인터내셔널을 설립해 그동안 밀수품으로 들여오던 구치, 입생로랑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에 라이센스료를 주고 물품을 공식 수입하는 패션 유통업으로 기반을 다졌다.
2005년 독일 MCM사를 인수, 연매출 650억원이던 브랜드를 4년 만에 연매출 2200억원의 명품 브랜드로 키워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다양한 활동으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지도자 100인으로 지명됐고 세계은행 홍보대사를 맡는 등 해외에서 더 지명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