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UN 총장이 ‘강남스타일’ 티셔츠를 입고 싸이를 만날까.
반기문 총장이 오는 31일 타임스 스퀘어에서 새해 전야제(前夜祭) 공연을 앞둔 ‘국제가수’ 싸이와 두 번째 만남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별한 티셔츠를 선물받았다.
반기문 총장에게 전해진 것은 싸이의 캐리커처와 강남스타일 로고가 새겨진 ‘말춤’ 티셔츠. 최근 타임스 스퀘어에서 뉴요커들을 대상으로 한 말춤 이벤트를 펼친 브리지 엔터프라이즈(가교판촉물)의 韓泰格 대표(67)가 성탄절 선물로 전달했다.
한태격 대표는 26일 “크리스마스전에 반기문 총장께 보내드렸는데 오늘 전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달한 티셔츠는 성인용 1장과 반 총장의 손주들을 위한 어린이용 2장이다. 한 대표는 “주인공인 싸이에게도 선물하고 싶은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다니니 전달할 길이 없다”며 웃었다.

▲지난 10월 UN대표부에서 열린 개천절 기념식에서 반총장과 함께 한 한태격 대표
그는 “지난번 반 총장이 싸이와 만났을 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한국인이 되었다는 유쾌한 농담(弄談)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뉴욕에선 그래도 반총장님이 더 유명한 분이니까 강남스타일 티셔츠를 입고 한국과 싸이를 홍보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盧昌賢특파원 chroh@newsroh.com

<꼬리뉴스>
반총장 ‘막말 파문’ 싸이에 助言도
반기문 총장은 얼마전 싸이가 과거 앨범에서 미군관련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전화통화로 조언과 격려를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반 총장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동영상이 유투브에서 기록적인 조회수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본다는건 공사(公私)가 따로 없다. 집에서 말하는 것도 공인 신분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는 것.
UN 사무총장 재임 6년여간 지구촌 어디에 가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당사자로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충고를 해준 셈이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두명의 한국인이 세밑 ‘말춤 회동’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