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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아무것도 못할것” 北대표부 ‘여유만만’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12-28 (금) 10:45:02

 


 

북한로켓 발사로 UN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소집된지 2주가 지났지만 전혀 진전되는 내용이 없는 가운데 UN주재 북한대표부가 “안보리에서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일고 있다.

 

최근 김정일국방위원장 1주기를 맞아 북한대표부를 방문했던 한 인사는 27일 “북대표부가 안보리에서 할 수 있는건 다 해봤는데 또 뭘 하겠느냐고 말하더라”며 한마디로 여유만만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북한의 자신감은 과거 두 차례의 로켓발사때도 안보리가 소집돼 규탄(糾彈) 결의안도 채택된 바 있지만 결과적으로 실효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인사에 따르면 북대표부의 신선호대사는 “은하 3호 발사 성공에 대해 미국을 추종(追從)하는 적대적인 국가외에는 모두 축하하고 좋아했다. 친미국가들은 미국편을 들지만 전혀 걱정 없다. 그간 제재 할만큼 하지 않았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4월 로켓 발사에 실패한지 불과 8개월만에 재시도, 성공한 것에 무척 고무(鼓舞)돼 있는 상태다. 특히 올해가 김일성 주석 탄생 100년인데다 그 시기를 김정일 위원장 1주기에 맞췄다는 점에서 평양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춤을 추는 등 일대 경사로 자축하고 있다.

 

미국의 한 친북 사이트는 북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 “광명성3호 2호기는 인공위성을 발사하기 힘든 계절인 겨울 추운날임에도 불고하고 정확하게 제 궤도에 진입시켰다. 그것도 다른 나라들이 통상하는 평상 궤도가 아니라 남극과 북극을 회전하는 극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공위성을 자체의 첨단과학기술과 자재, 자체 힘으로 발사하여 성공시킨 나라는 2백여개 나라들 가운데 서너개 나라에 불과하다. 특히 위성을 발사할 때 1계단 분리 탄착점, 2계단 분리 탄착점, 3계단 탄착점을 정확히 맞추는데도 성공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어느 나라든지 위성기술은 다른 나라에 넘겨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것을 ‘흐르지 않는 과학’이라고 한다”고 자랑했다.

 

UN 안보리가 공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의 하나인 중국 때문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응해 제재를 확대해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에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을 높일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보리가 새해로 넘어가도 북한을 강력히 제재할 결론이 도출(導出)되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팽배하고 있다. 안보리보다는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세계의 제재 확대가 그나마 고통을 주겠지만 북한의 강력한 후견자인 중국이 있는 한 이 역시 한계가 있다.

 

오히려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성공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3차 핵실험 강행(强行)의 벼랑끝 전술로 대미 협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구경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정권이 대북접근법에 있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북한매체 연일 로켓발사 선전

 

북한이 로켓 발사와 인공위성이라는 궤도 진입(進入) 성공을 매체를 이용해 대내외에 한껏 과시하고 있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뒤 연일 ‘천하제일강국'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모든 활동이 북한을 세계가 우러르는 ‘천하제일강국’으로 빛내려는 의지로 일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하제일강국’이라는 표현은 김 제1비서가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공사에 기여한 장병과 주민에게 보낸 감사문에서 처음 나온 뒤 거의 매일 북한 매체에 등장하고 있다.

 

또한 로켓 발사를 성공시킨 과학자·기술자들을 연일 선전하고 몇몇 특정인물들의 공적(功績)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발사 단추를 누른 30세의 젊은 과학자는 "이번 운반로켓의 자리길유도법(로켓유도기술)을 담당했던 동무들은 20대이다. 그들에 비하면 전 나이가 많은 축”이라며 20대의 청년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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