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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참사 후폭풍 ‘총기로비단체’ 궁지

글쓴이 : 임지환 날짜 : 2012-12-19 (수) 14:36:05

 

 

뉴타운 총기참사이후 미 정치인들에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을 자랑하던 NRA(전미총기협회)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정가 최대 로비단체의 하나인 NRA가 정치인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갖는지 사례를 통해 소개했다.

 


 

테네시주 하원의 공화당 코커스 의장이었던 데브라 매가트는 NRA의 평생 회원으로 최근까지 NRA의 입장을 지지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술집에 총기비치를 허용해야 한다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가 다른 테네시 공화당원들과 함께 NRA가 원하는 법안에 보조를 맞추지 않기로 결정하자 NRA는 그녀를 타겟으로 삼고 낙마하도록 행사했다.

 

공화당이 주류인 이곳에서 8월 예비선거를 앞두고 지역구의 TV와 라디오, 신문 광고는 물론, 우편홍보물에 오바마 사진옆에 그녀의 사진을 붙여놓았다. 이같은 반대캠페인 비용으로 15만5천달러를 투입했다.

 

데브라 매가트는 “그들은 내가 헌법을 무시하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음해했다. 총기규제를 찬성하고 오바마를 좋아한다고 선전했다”고 말했다.

 

미 전역에 수백만명의 회원들이 있고 그들의 정치경제 이슈의 관철을 위해 3억달러의 예산을 쓰는 거대한 이 조직은 샌디 훅 초등학교 참사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웹사이트와 트위터 모두 조용하고 페이스북은 잠정 폐쇄했다.

 

NRA는 총기규제에 대한 여론이 일때마다 로비스트들을 이용해 반대 노력을 기울였다. 총기생산업자와 관련 비즈니스 단체들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췄다.

 

이들은 정치광고에만 연간 수백만달러를 소비한다. 이는 2011년이후 총기규제 지지단체들보다 10배나 많은 금액이다. 덕분에 상하원의원 상당수는 NRA 눈치를 보거나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투산의 가브리엘 기포트 의원 피격사건이후 뉴욕주 캐롤라인 맥카시 의원이 전문잡지 규제 법안을 발의했을 때 민주당의 동료의원들은 130명 이상이 지지했지만 공화당 의원은 한명도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뉴타운 참사가 NRA의 정치적 파워를 가늠하는 최초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RA의 가장 큰 힘은 개인의 총기소지 권리를 인정한 수정헌법 제2조이다. 그들은 사법기관의 총기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없애고 총기구입자들의 신원조회 등의 노력을 좌절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NRA는 과거보다 후원금을 적었다. 총 1700만 달러를 기부했지만 다른 큰손 기부자에 비해 소액이었다. 이번 대선이후 공화당이 여성과 비백인 유권자들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는 자성론이 일면서 NRA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강력한 총기옹호론자로 NRA의 A등급 회원인 민주당 조 맨신(웨스트 버지니아) 상원의원과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총기제한에 관한 새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쉬운 싸움은 아니다. 2009년 상원에서 은닉(隱匿)무기들을 타주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수정안 통과가 좌절됐다. 총기규제단체들은 의미있는 승리에 기뻐했지만 여전히 58명의 상원의원들이 찬성하고 있었다.

 

지난 십수년간 NRA는 총기참사가 날 때마다 성공적으로 대처했다. 비판여론을 의식, 몸을 숙인채 조용히 뒤에서 법안을 좌절시키는 것이다. 1999년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때 무면허 업자들이 총기박람회에 나오지 못하도록 신원조회 강화의 노력이 기울여졌지만 몇 달만에 유야무야됐다.

 

2007년 버지니아텍 총기난사사건에서 의회는 연방차원의 신원조회 체계를 개선하는 예산을 각 주에 지원하는 법안을 추진했지만 NRA는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들도 총기휴대권리 회복을 청원하는 법안을 밀어부쳤다.

 

클린턴 정권 시절인 1994년 반자동소총 등 공격용 무기규제법안이 통과된 이후 NRA는 2000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가 백악관에 입성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NRA 눈엣가시는 억만장자 블룸버그 뉴욕시장

 


www.en.wikipedia.org

 

이번 대선에서 NRA는 오바마에 반대하는 홍보예산을 1400만 달러를 투입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NRA의 대표적인 공적(公敵)은 억만장자이기도 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다.

 

‘불법총기와 싸우는 시장들’의 창설자인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총기규제운동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고 주요한 자금원이었다. 블룸버그 시장은 올해 총기규제와 동성애자 권리 등의 홍보예산으로 1천만달러를 쏟아 부었다.

 

블룸버그가 수질오염과 관련해 지원한 330만 달러의 수퍼팩 자금은 캘리포니아의 친 NRA 정치인 조 바카 의원을 패퇴시키는데 공헌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6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담배회사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건강문제에 대해 어른들을 설득하는데 개인돈 600만 달러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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