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의 총성이 멈춘지 60년이 되가지만 풍전등화에 처한 미지의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다친 이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손세주 뉴욕총영사가 세밑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한 병원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문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14일 찾은 뉴욕주 스토니브룩의 참전용사 보훈병원엔 100여명의 참전용사들이 입원치료 및 요양을 하고 있다. 대부분 여든을 넘긴 고령의 참전용사들은 반세기도 넘게 크고 작은 아픔에 시달리면서도 그들이 지켜낸 나라의 눈부신 발전에 자부심(自負心)을 갖는 모습이었다.
이날 방문에서 손 총영사는 “오늘날 세계 속의 선도 국가로 성장한 한국이 있기까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값진 희생이 밑거름이 되었다”면서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하는 보은 메달과 증서를 수여했다.
거동이 불편한 참전용사들에게는 일일이 병실을 순회하며 메달을 목에 걸어주었고 보훈병원에 한국전 참전용사 치료 및 간호 보조 등 지원 명목으로 금일봉도 전달했다.

이번 방문엔 샐 스칼라토(Sal Scarlato) 뉴욕주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과 프레드 스간가(Fred S. Sganga) 보훈병원장, 패트릭 규얼티리(Patrick Gualtieri) 미국참전용사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동석했다.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의 총영사가 이렇게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주어 감사하다”며 한국의 발전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참전용사들의 한국사랑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는 손세주 총영사는 대한민국의 영원한 서포터스인 참전용사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뜻을 밝혔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mewsroh.com

<꼬리뉴스>
올해와 내년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
미 상원이 올해와 내년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로 지정했다고 코나스넷이 지난 3일 전했다. 미국 하와이주 출신의 대니얼 아카카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27일 발의한 이 결의안은 같은 날 열린 미 상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滿場一致)로 통과됐다.
결의안은 민주당의 아카카 의원과 마크 유달(콜로라도주) 의원 외에도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색스비 챔블리스(조지아주),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등이 공동 지지자로 참여해 초당적인 지지를 얻었다.
결의안은 한국전쟁에서 미군 3만6천여명이 숨졌고 10만명 이상이 부상당했으며,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60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은 분단된 상태로 남아 있다면서 한국전을 더이상 '잊혀진 전쟁'으로 간주하지 말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한국전을 미국 학교 교과목에 반영하는 한편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국가적인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