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의 마지막과 2013년의 시작을 장식하는 개성 넘치는 한인작가들의 전시회가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오는 12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5인의 한인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룹전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을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원의 공식 공모 프로그램인 ‘2012 Call for Artists’에서 당선된 작가들의 마지막 전시로 장인아, 최선, 박혜원, 최 플로라, 최고성 등 한국과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젊은 한인 작가들이 참여한다.
‘언브레이커블’은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인 아티스트들의 문화적 아이덴티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가 개개인의 작품에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가치관이 비디오, 사진, 꼴라쥬, 퍼포먼스, 드로잉 등 다양한 미디움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한인 2세로 메릴랜드 인스티튜트(MICA)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 플로라 작가는 서툰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인 2세이지만 이번 전시에서 가장 한국적인 주제의 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인다.
댕기머리와 상복 그리고 김치를 통해 한국의 가부장적(家父長的) 사회에서의 여성인권 문제를 흥미로운 시각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 ‘댕기 김치 공장(Daeng'gi Kinchi Factory)’은 지난 여름 첼시에서 실험적인 퍼포먼스와 아이디어로 주목 받은 바 있다.
프랫 인스티튜트 출신의 최고성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본인의 가족을 모델로 한 사진 작품 시리즈 ‘UMMA/엄마’를 내놓았다. 우리의 가족 문화와 정서를 할아버지의 장례식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최선 작가는 독특한 미디움(전시재료)과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여러 사람이 숨을 뿜어 그려내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작품 ‘내 숨이 멈춘 그 점에 너의 숨은 시작되고’는 시각적 개념의 전시 ‘관람’을 뛰어 넘는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런던의 첼시 컬리지에서 미술과 디자인 패션 일러스트를 전공한 박혜원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동서양 미술의 철학과 기법이 다채롭게 조화된 개성 있는 작품을 준비했다.
스쿨오브 비주얼아트에서 사진을 전공한 장인아 작가는 사진에 찍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패션 디자이너 마틴 마지엘라(Martin Margiela)에게서 영감(靈感)을 받아 작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 내는 ‘제거’를 통한 ‘자아발견’, ‘자기만족’ 을 역설하는 작품 시리즈를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언브레이커블 개막행사 12일 열려
언브레이커블의 프리뷰 및 개막식 행사는 12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전시 작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인아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진’이라는 기계에 무자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의 ‘불편함’과 ‘불쾌감’을 흥미로운 관점(觀點)으로 파헤치고 있다.

스쿨 오브 비쥬얼 아트 (MFA)에서 공부하고 MPS 패션 포토그래피 프로그램을 수료한 장 작가는 Creativity International Awards (2010), Flash Forward (2011), Foam Paul Huf Award, Nominee (2012) 등을 수상했다. 2013년엔 싱가포르에서 P.O.V. (Point of View): Alternative Perspectives in Asian Contemporary Photography 전시회를 예정하고 있다.
최선 작가의 작품은 여러 사람의 숨에 의해 화면 전체가 검은 종이가 된다 하여도 그들의 숨은 거기에 가득히, 그리고 영원히 남게 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서울현대미술연구소(2003) 및 아르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아카데미(2009) 워크숍에 참여한 그는 Naked Painting(2004 서울), 예술의 표면과 이면 그리고 리얼리티(2006 서울), 黙音(2008 서울), 年藝의 기술(2010 서울), 가뿐 숨(2010 서울), 달군 눈꽃송이(2011 서울) 전시회를 열었다.
최 플로라 작가는 지난해 뉴욕에서 ‘Daeng’gi Kimchi Factory’ 개인전을 가졌고 NYC Creative Current(2006 브루클린 뮤지엄), Hyphen (2008 메릴랜드), Art In Odd Places- Ritual (2011 뉴욕) 등 단체 전시회에 참여했다. Scholastics Arts and Writing Award- Portfolio Gold Key (2005), NAHS Scholarship (2006), Yale/Norfolk Nominee(2008), Richard and Mica Hadar Foundation Grant(2011)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박혜원 작가는 취리히 아트페어 오프닝 퍼포먼스(2004 취리히), ‘I’ll Show you mine’ (2006 런던), ‘Inside out’ (2008 윈체스터), 대한민국 선정 작가전 (2010 서울시립미술관), Home and Belongings “Home is Women”(2011 서울) 등의 단체전에 참가했고 ‘흘러간 것들 것 순간들’(2009 런던), ‘실[Shi:l]’(2011 서울)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최고성 작가는 실제 작가의 외할아버지 임종(臨終)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버지를 잃은 엄마의 안타까움과 슬픔의 감정을 망자의 손자가 아닌 작가의 시선으로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Gifted Show(2008 뉴욕)를 비롯, Self Exploration Through The Self Portrait(2009 버팔로), TEDx Show(2010 브루클린), Chelsea International Fine Art Competition(2011 뉴욕), Beyond 1 lens & Over 100 eyes(2012 뉴욕), Looking at Ourselves: Portraits featured on Lenscratch(2012 과테말라) 등의 단체 전시회에 참여했다. 순수미술 부분 The Arnold Picker Excellence Award(2008), Chelsea International Fine Art Competition(2011),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2012)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