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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홈리스’ 슬리퍼 신고 활보

글쓴이 : 노정훈 날짜 : 2012-12-08 (토) 12:21:56


<사진=인사이드 에디션 홈페이지>

 

‘맨발의 홈리스’로 널리 알려진 제프리 힐먼(54)이 슬리퍼를 신고 다닌다고 인사이드 에디션이 6일 전했다.

 

지난달 뉴욕시경(NYPD)의 래리 드프리모 경관이 맨발로 맨해튼 거리를 배회하는 그에게 양말과 신발을 선물하는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라 감동을 선사했던 그가 신발대신 슬리퍼를 신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인사이드 에디션 홈페이지>

 

인사이드 에디션이 힐먼을 만난 것은 세계최고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유명한 록펠러센터 앞에서였다. 기온이 섭씨 0도로 내려간 추운 날씨에도 힐먼은 맨발이었다. 달라진게 있다면 끈으로 된 슬리퍼를 신고있었다는 것이다.

 

‘맨발의 홈리스’ 사연이 보도되고 이달 3일 언론에 의해 목격됐을 때 다시 맨발로 다녀 시선을 끌었다. 당시 그는 드프리모 경관이 준 신발이 너무 비싼 것이어서 생명의 위협을 당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신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가 선물받은 신발은 100달러 상당으로 사계절용이었다. 그러나 힐먼은 맨발의 홈리스로 사람들로부터 지나친 주목을 받게 되자 슬리퍼를 신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 친절한 경관이 선물한 신발은 나만 아는 곳에 감춰 두었다. 너무 비싼 신발이기 때문에 그걸 신고다니면 뺏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힐먼은 “사람들은 내가 그 신발을 팔아버렸다고 생각하지만 범죄가 두려워 숨겨놓았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힐먼은 사실 진짜 홈리스가 아니다. 그는 정부 보조의 영세민(零細民) 아파트가 있지만 거리에서 생활하며 구걸을 하며 사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고 있다.

 

인사이드 에디션은 힐먼이 어느 정도 ‘유명인’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며 촬영이 끝나자 “당신들 좋은 사진 하나 건졌어” 하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hanmail.net

 

 

<꼬리뉴스>

 

직업잃은뒤 20여년 홈리스 생활

 

맨발의 홈리스 힐먼이 감동사연후 처음 목격된 것은 지난 3일.

 

뉴욕타임스는 3일 “드프리모 경관으로부터 신발을 선물받은 힐먼이 2일 밤 브로드웨이 70가 일대를 맨발로 다니고 있다. 그는 ‘너무 비싼 신발이라서 내가 위험해질 수 있기때문에 감춰두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드프리모 경관이 신겨준 신발은 인근 가게에서 100달러에 구입한 것이다.

힐먼은 자신의 사진이 인터넷 공간에 오른 것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내 허락없이 올라갔고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런다고 내가 뭐가 생기냐? 난 지금 빵 한조각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드프리모 경관의 호의에 대해선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관이 나를 보호해주기 위해 한 행동에 고마움을 느낀다. 세상엔 그와 같은 좋은 사람들이 많다. 경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힐먼은 뉴욕에 온지 10년이 됐다. 대부분의 시간을 맨해튼 거리에서 지내는 그는 비가 올때면 지하철 속으로 피한다. 뉴저지 사우스 플레인필드 출신인 힐먼은 78년 군에 입대해 취사병으로 미국과 독일 등지에서 복무했다면서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예비역임을 입증하는 신분증도 보여주었다.

5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뉴저지에서 레스토랑에서 조리사로 일을 하다 직업을 잃고 거리로 나오게 됐다. 그는 니키타(22)와 제프리(24) 남매를 두었지만 3년전 만난 뒤로는 거의 연락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맨발의 홈리스로 이 일대에선 잘 알려진 그는 1년전에도 한 여성이 신발을 선물한 적이 있지만 맨발을 고집했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는 도중에 몇몇 행인이 그를 알아보고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신발은 어떻게 된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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