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은 총으로 막아라!”
뉴타운 총기난사로 인한 공포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미총기협회(NRA) 웨인 라피에르 부회장이 나와 총기난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훈련된 요원들의 총을 통한 대응이라고 주장.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라피에르 부회장은 21일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제2의 애덤 란자를 막을 수 있는 길은 모든 미국 학교에 무장경비를 의무화하고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방 의회가 관련법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는 총기난사의 책임을 살인을 조장하는 폭력적인 비디오게임과 영화 등을 확산시키는 미디어에게 돌리며 ‘총을 가진 악인은 총을 가진 선인만이 지킬 수 있다“며 총기규제법안을 정면으로 반대했다.
이와 함께 NRA가 학교 안전의 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 ‘전국학교방패’라는 단체를 구성하고 미연방마약단속국장을 역임한 전 공화당의원 애사 허친슨이 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년전 버지니아테크 총기난사때 모든 학교에 무장경비를 의무화하라는 요구를 사람들은 정신나간 생각이라고 매도(罵倒)했지만 애덤 란자를 훈련된 무장경찰이 신속하게 제압해 더 큰 비극을 막은 것을 생각해보라고 강조했다.
라피에르 부회장은 “정치인들은 ‘총없는 학교법’을 통과시키고 모든 학교마다 이를 게시하여 어떠한 미치광이 킬러들도 학교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CNN 화면>
라피에르 부회장이 연설하는 동안 총기규제법안에 찬성하는 학부모들 일부가 ‘우리 아이들을 죽이는 NRA’라는 배너를 들고 고함치는 바람에 연설이 두차례나 중단되는 소동도 있었다.
그의 연설에 대해 미국의 네티즌들은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다. “총기범죄는 불법적으로 범죄자나 심신미약자에게 흘러들어가서 발생하는건데 총을 총으로 지키라니 우리가 전쟁터에서 살고 있냐?” “악인도 총으로 무장하고 선인도 총으로 무장시켜서 NRA는 돈을 더 벌겠다는 수작”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걱정돼 방탄책가방을 사주는 판국인데 아예 아이들에게 방어를 위해 총쏘는 법도 가르치고 권총도 들고 다니게 하지 그러냐?”고 비아냥댔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gmail.com
<꼬리뉴스>
“아동용 방탄책가방 불티나게 팔려”
뉴타운총기참사이후 아동용 방탄(防彈)책가방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일부 호신장비 업체들의 매출이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참사이후 50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어린이를 위한 고가의 방탄책가방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매사추세츠에 본사가 있는 방탄장비업체 ‘불릿블로커’는 200 달러짜리 하이테크 방탄책가방을 소개했다. 이 방탄책가방은 책 등 내용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유사시 방패처럼 쓰도록 고안된 것이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책가방을 방패처럼 들고 쪼그리고 안거나 몸을 가린 채 신속하게 이동하라는 것이다.

<사진=Backpackshield.com>
정가가 199.99 달러인 방탄책가방을 누가 사랴 싶지만 자녀들에 대한 걱정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부모들에겐 솔깃한 제품이 되고 있다.
불릿블로커의 엘마 우이 부사장은 “우리 제품에 대해 뜨거운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렇게 주문량이 늘어나는 상품은 일찍이 없었다. 회사 웹사이트 트래픽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자랑했다.
불릿블로커는 보통의 책가방이나 랩탑 가방, 그리고 지갑에 끼어넣을 수 있는 방탄가림막도 175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물병 한개 무게인 20온스로 들고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엘마 부사장은 대부분은 민간에 팔리지만 사법기관 종사자들에겐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면서 “FBI 요원 몇 명으로부터 자녀를 위해 구입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세워진 것은 1999년 콜럼바인고교 총기난사 사건이후다.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설립자 조 커랜의 구상이었다.
유타주에 있는 전투의류회사 어멘드먼트2도 최근 판매율이 500%까지 치솟고 있다. 공동사장인 데릭 윌리엄스는 ‘라이노하이드’라는 첨단 소재로 만든 전투복이 경찰과 군인들에게 주로 팔렸지만 6개월전 의류쇼를 통해 소개된 이후 민간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주일에 몇 개 팔리던 것들이 어제는 무려 200건의 주문을 받았다”며 “아 제품들이 총기난사 사건전에는 틈새시장이었지만 이젠 주력상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