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의 별들이 뉴욕에 떴다.
대형가수 패티 김, 인순이, 태진아, 설운도, 마야, 소리꾼 김영임과 장사익, 바리톤 여현구를 비롯해 비스트, 동방신기, 샤이니, 포미닛 등 K팝의 熱風(열풍)을 일으키는 아이돌이 8일 맨해튼의 뉴욕총영사관에 집결했다.
이들은 9일, 뉴저지 릿지필드 뉴오버팩공원에서 열리는 뉴욕한인청과협회주최로 개막하는 제29회 추석맞이 대잔치와 KBS '뉴욕 코리아 페스티벌'의 콘서트 출연에 앞서 김영목 총영사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가했다. KBS의 전진국 예능국장은 “유엔가입 20주년을 기념해 '뉴욕코리아 페스티발'을 마련했다. 동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는 자리가 되리라 믿는다”고 행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왼쪽위부터 전진국 KBS 예능국장 태진아 장사익 설운도 김영임 인순이
특히 리셉션장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참석해 뉴욕한인청과협회와 본국에서 온 연예인들과 행사준비를 한 KBS 스탭들의 勞苦(노고)를 치하했다. 반 총장은 “유엔에서 활동하는 나라는 193개국이며, 이 가운데 한국은 특별히 유엔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원조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돕는 한국으로 성장했다”고 대한민국의 정치적 성숙도와 경제적 성장을 치하했다.
반 총장은 “이제 한류의 물결을 몰고 온 가수들의 힘이 미 전역에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참가하는 가수들을 격려했다. 본국스타들의 총출동에도 수퍼스타는 역시 반기문 총장이었다.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늘어선 행렬을 끝까지 소화한 반 총장은 “한국에서도 바쁜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동포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이국만리까지 와주어 고맙다”고 일일히 치하했다.
이날 패티김은 “1963년 뉴욕에 와서 꽤 오래 살아서 뉴욕은 정든 곳이다. 딸과 사위가 유엔기구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KBS의 손병두 이사장, 도동환 뉴욕추석맞이 한국후원회장, 캐슬린 도노번 뉴저지 버겐 카운티장 및 언론 방송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특별한 뉴욕추석대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욕한인청과협회측은 연예스타 공연이 펼쳐지는 9일 3만 여명의 人波(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코리아 페스티벌’은 콘서트외에도 태권도가 접목된 탈공연, 씨름대회, 장기대회, 청소년가요제, 힙합댄스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뉴욕=한동신특파원 opwo@aol.com
<꼬리뉴스>
유엔가입 20주년 기념 공연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의 유엔 가입 2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됐다.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것은 1991년 9월 17일.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으로 태동한 우리나라 유엔 외교가 激動(격동)의 성장기를 거쳐 어느 덧 성년을 맞이했다.
동서냉전으로 인해 늦게 가입한 한국이지만 그 어느 회원국보다도 역동적인 활동을 전개하여, 1996년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국이사국에 진출, 2001년에는 유엔총회의장국, 2006년에는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1992년에 한국인이 139명이 근무했던 유엔에 이제는 그 3배인 398명의 한국인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