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레건주 I-84 고속도로에서 30일(현지시간) 한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추락해 9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변(慘變)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오레건주 펜들턴 인근 고속도로에서 캐나다 밴쿠버 소재 한인 관광업체
미주여행사 소속 관광버스가 중심을 잃고 30m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수십 명의 구조대가 혹한(酷寒) 속에 밧줄을 이용해 언덕을 내려가 부서진 버스 잔해(殘骸)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다. 버스 운전기사는 구조됐으나 부상이 심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눈길에 버스가 중심을 잃고 가드레일과 충돌, 언덕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펜들턴에 있는 세인트 앤서니 병원에서 부상자 26명이 치료받고 있으며 이 중 5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移送)됐다고 병원 대변인 랠리 블랑크는 밝혔다.
미 교통부가 운영하는 버스 안전 관련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주여행사는 관광버스 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년 간 무사고 운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여행사의 직원인 라이언 최 씨는 사고 버스가 여행사에 전세를 준 버스였다며 승객들은 이날 8박9일 미주 여행 중 마지막 일정으로 라스베이거스를 들렀다가 캐나다로 돌아올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kim@newsroh.com
<꼬리뉴스>
라스베가스에서 밴쿠버로 돌아오다 참변
사고 버스는 라스베가스에서 이틀간 머물고 아이다호 보이시에서 하루를 더 보낸후 30일 저녁 밴쿠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버스는 이날 눈과 얼음이 덮인 노면에서 균형(均衡)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언덕 아래로 30m 가량 굴러 떨어졌다.
한 승객은 사고 당시 일부 승객들이 잠이 든 상태였다며 운전자가 급브레이크를 밟고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자 비명을 지르는 등 공포(恐怖)의 도가니였다고 몸서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