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레즈비언 시장 탄생이 점쳐지는 뉴욕 시장선거에 복병(伏兵)이 나타났다.
조셉 로타(Joseph J. Lhota) 뉴욕교통공사(MTA) 회장이 내년 뉴욕시장 선거에 도전한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로타 회장 측근에 따르면 이날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시장선거 출마를 위해 회장직 사임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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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예비선거에 나설 예정인 로타 회장은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 시절 부시장으로 행정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최근 허리케인 샌디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하철 등의 복구 작업에 전력을 기울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행 공직자선거법에 따르면 MTA 회장 자리를 유지한 채 시장 선거에 나설 수는 없다. MTA의 애덤 리스버그 수석대변인은 시장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MTA와 관련 없는 사안에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타 회장은 최근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과의 면담에서 시장직 출마의사를 피력(披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예정된 뉴욕시장 선거는 이미 3선을 한 블룸버그 시장이 더 이상 도전이 불가능한 가운데 민주당의 크리스틴 퀸 시의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민주당 내에서 빌 디 블라지오 공익옹호관과 아시아계인 존 리우 감사원장, 윌리엄 톤슨 전 감사원장이 경쟁하고 있지만 퀸 시의장이 여론조사에 월등히 앞서고 있다. 레즈비언인 퀸 시의장은 지난해 뉴욕주에서 동성혼인이 합법화 된 이후 동거중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사실 로타 회장이 공화당 후보가 확정된다 해도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뉴욕시는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의 6배나 되는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셉 로타의 등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공화당으로선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해볼만한 주자로 평가되고 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공화당 시장도전 5명 거론
현재 공화당에서 시장 출마의사를 피력한 후보는 전 브롱스 보로장 아돌포 캐리언 주니어와 청과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존 캐시매티디스, 신문사 발행인 톰 앨런, 도우 펀드의 창설자 조지 맥도널드 등이 있다.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핵심지역으로 평가되는 스태튼 아일랜드의 실세정치인 가이 몰리나리는 “로타 회장이 선거에 나오면 밀겠다. 그는 명석하고 추진력이 있는 후보로 위대한 시장이 될 ”“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로타 회장의 부인 탬라 로타는 줄리아니 시장시절 주요 펀드레이저로 활약한 바 있어 로타 회장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