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인판사가 뉴저지 지방정부의 중앙법원판사로 3년째 연임(連任)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저지 버겐카운티 중앙법원판사로 재임명된 김재연 판사. 김 판사는 지난 2일 버겐카운티 중앙지방 법정 301호실에서 선서식을 갖고 올 연말까지의 임기를 시작했다.

▲김재연 판사가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서를 하고 있다.<이하 사진=Newskann 제공>
캐서린 도노반 카운티장과 에스더 정 카운티장 보좌관, 부인 김미미씨가 참석한 가운데 긴 판사는 피터 도인(Peter E. Doyne) 법원장 앞에서 “중앙판사로서 임기중 최선을 다해 사법의 권위와 막중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엄숙한 서약(誓約)을 했다.
1살 때 가족과 함께 이민 온 김 판사는 뉴저지의 올드태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보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퀴니팩 법대 대학원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하던중 2006년 버겐카운티 유산법원판사(Surrogate)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2011년 1월 버겐카운티 역사상 첫 한인판사로 임명된 그는 강직한 성품과 주관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저지 한인변호사협회의 회원으로서 동포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버겐카운티에 살고 있다.

캐서린 도너번 카운티장은 “김재연 판사는 뉴저지 변호사시절부터 가장 능력 있는 변호사로 평가받았다”며 버겐카운티 중앙법원 판사로 임명된 이후에도 주위의 신망(信望)을 듬뿍 받고 있다고 전했다.
<꼬리뉴스>
지난해 5월 이지훈 판사 美한인역사상 세번째 연방 종신판사
지난해 5월 7일 시카고 출신의 한인 존 Z. 리(44, 한국명 이지훈) 변호사가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종신 판사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이 판사는 딕 더빈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민주, 상원 원내총무)의 추천을 통해 2011년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시카고 연방법원 판사에 지명됐고 지난해 1월 26일 상원 법사위원회의 청문회(聽聞會)를 거쳤다.
이 판사는 196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독일에 파견된 광부 이선구 씨와 간호사 이화자씨의 3남 중 장남으로 독일에서 태어났다.
생후 3개월 무렵 한국으로 보내져 5세 때까지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5세때 가족들이 1970년대 초 미국 시카고로 이민하게 됐다. 시카고에서 초 중 고교 시절을 보낸 그는 하버드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 판사는 미 법무부 산하 환경 및 자연자원국 법정 변호사를 거쳐 검찰총장 특별 보좌관을 지냈다. 이어 시카고 대형 로펌 ‘메이어 브라운’, ‘그리포 앤드 엘든’을 거쳐 ‘프리본 앤드 피터스’에서 반독점, 통상규제, 지적재산권 등과 관련한 상업 분쟁 소송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연방법원 판사에 지명됐다.
미국의 종신직 연방 판사는 해당 지역 연방 상원의원이 이끄는 공천위원회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판사는 한인 최초이자 아시아계 최초의 미 연방판사였던 허버트 최(1916-2004, 한국명 최영조) 판사와 지난 2010년 한인 여성 최초로 미 연방판사가 된 루시 고(43, 한국명 고혜란) 판사에 이어 미주 한인 사상 세번째 연방법원 종신 판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