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맨해튼에서 부부싸움이 빌미가 된 살인 방화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오후 6시 40분 경 맨해튼 리틀이탈리아 북쪽의 놀리타(Nolita) 지역의 5층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 3시간만에 진압(鎭壓)됐다.
경찰조사결과 화재는 이 건물에 사는 중국남성이 방화한 것으로 부인과 다툰 뒤 살해 할 목적으로 복도에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삽시간에 계단을 타고 올라가 번진 불로 3층에 있던 여성이 사망했다.


불이 났을때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 이 여성은 3층 비상구에서 형체를 분간할 수 없을만큼 심하게 훼손(毁損)된 상태로 발견됐다.
방화용의자는 3층에 사는 중국계 주민 웨이 추(45)로 이웃에 따르면 자주 부부싸움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네 주민은 불이 나기 직전에도 이 남성이 부인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관이 불을 끄지 못하도록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한 소방관의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화재로 7명의 다치고 주민 2명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작은 건물 화재에 소방관 200명출동 논란
이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이 무려 200 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비좁은 도로에 있는 작은 건물의 화재에 200명이 몰린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것.

한 주민은 “브롱스에 있는 친척의 건물에서 불이 났을때 겨우 소방차 두대가 출동한 것에 비하면 너무 형평성에 어긋나는 어처구니 없는 행정이 아닌가”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맨해튼같은 대도심에서 화재 현장 한 곳에 이처럼 많은 소방관을 투입하면 다른 곳에서 생길 수 있는 비상상황을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건물 1층에는 한국 브랜드인 핑클베리 요거트 가게가 오픈한지 얼마 안된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재산상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건물은 5층짜리 주거용 콘도로 세대당 월 2500에서 4500 달러에 이르는 임대수익을 올리는 곳으로 최근에 매매 가격은 73만 달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