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뉴저지에서 뉴욕 맨해튼으로 통근하는 페리호가 부두(埠頭) 접안(接眼)중 충돌하는 사고로 7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343명의 만원 승객을 싣고 뉴저지 하이랜즈에서 허드슨강을 건너 맨해튼 남단을 향하던 시스트릭 월스트릿호가 오전 8시43분경 11번 부두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통로와 계단에 있던 승객들이 한꺼번에 넘어지고 유리창에 부딛쳐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명이 큰 부상을 당했고 이중 2명이 중태(重態)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미한 부상을 당한 승객 로이 매시유(39) 씨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깨진 유리에 찔려서 피를 흘리고 완전히 난리였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뉴스 웹사이트>
한 승객은 충돌하는 소리가 마치 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요란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승객 빌 맥켄지(62) 씨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쾅 소리에 함께 배가 부딪치는 바람에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중상자는 뉴욕다운타운 병원에 긴급후송됐고 경상자들은 코넬 메디컬 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이 많이 발생한 것은 도착을 앞두고 대부분의 승객이 통로나 갑판에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승객들은 한때 배가 가라앉을까봐 한때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충돌사고로 침몰을 우려한 선장이 비명을 지르며 911에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재클린 와그너 씨는 충돌로 “배 아래쪽에 구멍이 난 것을 보았다. 선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을 듣고 배에 물이 들어온다고 생각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페리호 2007년이후 10차례 사고
뉴욕시 자넷 새딕칸 교통커미셔너는 이날 충돌시 페리호 속도가 11마일(약 27km)이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페리호는 두 대의 바지선중 한 대와 먼저 충돌하고 이어 부두와 부딛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을 포함, 5명의 승무원에 대한 알콜조사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욕서 페리호 사고는 2007년이후 10차례 발생했다. 2003년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가 조종사의 기절하는 바람에 부두에서 충돌해 11명이 사망했으며 2010년 같은 페리가 기계결함(缺陷)을 일으켜 3명이 크게 다치고 40여 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