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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을 쫒는 삼성의 발자국소리’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3-02-12 (화) 10:27:53

 

 

‘애플이 처음으로 자신을 쫒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애플을 위협하는 삼성전자의 맹추격을 대서특필(大書特筆)했다. 뉴욕타임스가 11일 B섹션 1면에 애플의 무서운 라이벌이 된 삼성전자의 위상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타임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지금까지 어떤 도전자도 만나지 못했다. 델도, 휴렛패거드도, 노키아도, 블랙베리도 아니었다. 애플의 유일한 도전자는 삼성전자”라고 평가했다. 갤럭시S3은 애플의 아이폰을 매출액에서 바짝 뒤쫒고 있으며 두 회사는 치열한 경쟁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익을 얻는 유일한 회사들이라고 전했다.

 

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위협하게 된 요인을 시장분석 투자와 생산과 판매를 병행한 한국의 시장환경을 꼽았다. 휴대전화 외에도 평면TV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카메라, 청소기, PC를 생산하는 삼성은 애플이 새로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동안 시장분석에 막대한 투자를 했고 내부 혁신을 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김현석 부사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장에서 아이디어의 대부분을 얻는다. 우리가 시장을 끌고 가는게 아니다. 시장이 바로 운전사”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삼성의 시장관은 마켓리서치에 비중을 두지 않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철학과 대조적”이라며 ‘소비자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모른다’는 잡스의 말을 소개했다.

 

삼성의 리서치 투자는 애플이 보유한 세계수준의 디자이너들을 자극하고 있다. 애플이 초기모델보다 좀더 큰 액정화면이 달린 아이폰5를 출시할 때 이미 삼성은 ‘패블릿’으로 불리는 5.3인치의 갤럭시 노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삼성은 리서치와 개발에서 매출의 5.7%인 105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는 애플의 34억달러(2.2%)를 3배 이상 압도하는 것이다. 총매출액은 1835억 달러로 1565억 달러의 애플을 앞서고 있다.

 

삼성은 러시아 영국 인도 일본 이스라엘 중국 실리콘밸리 등 세계 34개 연구센터에서 6만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소비자평가는 물론, 외부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참고하며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세계 각국을 누빈다.

 

갤럭시S3의 디자이너들은 캄보디아와 핀란드 헬싱키 등으로 여행을 다니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살바도르 달리의 미술전시를 보고 아프리카 숲에서 열기구를 타기도 한다. 삼성엔 심리학과 사회학, 경제학, 기술공학의 다양한 배경을 갖춘 1천명의 디자이너들이 있다.

 

삼성의 송한길 디자이너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를 방문했을때 하늘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데서 스크린에 물이 흐르는듯한 시각효과(視覺效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의 탄생 또한 소비자연구를 반영한 것이다. 디지털 펜으로 필기하고 그림을 그리는 장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포커스그룹과 서베이의 결실이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갤럭시 노트2


 

<꼬리뉴스>

 

“삼성은 놀라운 파트너” 스프린트 CEO

 

스프린트의 다니엘 헤시 CEO 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을 ‘놀라운 파트너’라고 칭했다. 그는 “삼성은 함께 일한다. 우리들의 얘기를 듣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반영(反映)한다. 그들은 쌍방향으로 움직인다“고 찬사를 보냈다.

 

호레이스 데디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오랜 세월 한국에서 애플과 소니, 휴렛팩커드와 같은 고객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등 생산과 판매에서 두루 경험을 쌓으며 시장을 키워온 것이 오늘날 가장 큰 경쟁력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회사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성공적인 생산을 위해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긴 노하우가 자체 브랜드의 원천(源泉)이 되었다는 것이다.

 

애플은 삼성의 가장 큰 고객이기도 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맥북 등에 활용되는 그래픽칩스와 디스플레이 부품 등을 삼성이 공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애플이 도시바와 엘피다. 샤프 등으로 일부 공급선을 돌리고 있다“면서 “애플과 삼성의 다음 전쟁은 TV와 몸에 지닐수 있는 '착용컴퓨터'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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