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죽음을 상업적으로 이용말라”
뉴타운총기참사로 숨진 여섯 살 어린이의 부모가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고 데일리뉴스가 5일 전했다.
어처구니없게도 상대는 희생어린이의 삼촌이다. 가장 어린 희생자였던 노아의 아버지 레니 포즈노는 “우리 아이를 거의 본적이 없는 처남이 허락없이 기금모금 행사를 열고 있다”며 “비극을 돈벌이로 활용하는 행태에 구역질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주에 사는 노아의 삼촌 알렉시스 홀러는 지난 주말 멕시코음식을 먹으며 노아를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는 노아가 숨진지 한달 뒤인 지난 1월 시애틀의 한 TV 인터뷰에서 “노아가 멕시코 음식 타코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고 싶어했다. 타코를 통해 노아를 기리는 행사를 갖겠다”고 말했다.
당시 홀러는 시애틀의 한 TV에 출연해 아내와 함께 음식을 만들며 미소지은채 이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아의 아버지 포즈노는 “그들은 우리 아이의 죽음을 대중의 이목을 끄는데 이용하고 있다. 처남 부부는 지금까지 노아를 포함해 우리 아이들을 3번 정도 봤을뿐 거의 접촉한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노아외에 4명의 아이를 두고 있는 포즈노는 웹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포즈노는 노아의 삼촌이 마치 가족의 대변인(代辯人)인양 행동하고 있으며 허락없이 기금을 모금하는 웹사이트도 개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호사인 홀러가 뉴타운 희생자중 가장 어린 노아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광고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그같은 행동이 가족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홀러는 뉴헤이븐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노아의 엄마인 베로니크가 낯모르는 여성이 노아를 돕는 기금모금을 하겠다는 얘기를 하며 도와달라고 한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TV에 나온 것은 조카를 위한 기금 모금을 하는 것이며 이를 이용하는 사기(詐欺) 행위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강변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샌디훅 참사 영화화 추진 비난
지난 2월엔 샌디훅 총기참사를 영화화하려는 계획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미국 연예전문지 더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TV연출자 조너선 부커리가 샌디훅 참사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기로 하고 자금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픔(Illness)’ 로 명명된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의 범인인 정신질환자 애덤 란자를 모델로 한 소년 ‘벤자민’과 샌디훅 뉴타운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 이후 희생자들의 부모가 겪는 정신적 고통을 다루게 된다.
그러나 미국 사회는 샌디훅 참사의 영화화 계획이 공개되자 비난의 여론이 들끓었다. 어린이 수십명이 목숨을 잃은 끔찍한 비극을 상업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코네티컷주 뉴타운 도시행정위원회 루디 마르코니 위원장은 한 인터뷰를 통해 “(영화화를) 전적으로 반대하며 이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