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범에겐 묘지도 아까운걸까…’
보스턴테러사건의 주범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가 죽어서도 천대(賤待)를 받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차르나예프의 시신을 매장할 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매사추세츠 장례국은 차르나예프의 가족이 뉴저지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등 3개주에서 모두 4곳의 공원묘지와 접촉했으나 매장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피터 스테판 매사추세츠 장례국장은 “차르나예프의 가족들이 이슬람식 장례를 원하고 있지만 그를 받겠다는 공원묘지가 없다. 지금으로선 연방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테판 국장은 차르나예프의 출신국인 러시아로 보내는 것도 검토했지만 비용이 너무 들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이슬람 장례절차는 매장에 앞서 남자친척이 염(殮)을 해야 한다”면서 “차르나예프의 삼촌인 루슬란 차르나이가 장례관계자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르나예프의 시신은 동생인 조하르(19)의 변호인 요청에 따라 2차 부검을 마친 후 매사추세츠 워세스터의 장의사 냉동고에 안치(安置)돼 있다.
한편 보스턴 외곽에 차르나예프 형제가 제조한 폭탄 시제품이 은닉(隱匿)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민들은 또다른 폭발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타메를란 사인 머리외상
경찰의 추격 과정에서 숨진 타메를란의 사인은 머리 외상(外傷)으로 밝혀졌다.
4일 CBS 방송 등 미 언론은 타메를란의 사망 증명서를 인용해 총상과 머리 등에 가해진 심각한 외상이 결정적 이유가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연방수사국 FBI는 타메를란의 자택에서 보스턴 테러 현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폭발물의 잔여물을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