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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국불교문화원 출범..문화재환수운동 선봉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3-02-04 (월) 10:32:28



 

미국에 무단 반출(搬出)된 우리 문화재 환수를 위한 민간불교단체가 출범했다. 미주 한국불교문화원(Korean Buddhist Service)이 3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파인프라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문화재 환수 및 한국불교문화 진흥(振興)의 닻을 올렸다.

 

 


 

창립총회엔 원각사 주지 지광스님과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 조병창 전뉴욕한인회장, 정관영 뉴저지상록회 이사 등 한인사회 원로인사, 재가불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초대회장에 김정광 준비위원장, 감사에 성태석 공인회계사, 이사에 최한규 씨 등을 각각 선임하고 조직구성과 정관 심의의결의 절차를 마쳤다.

 




 

이날 총회에선 지광스님을 고문으로, 혜문스님을 한국자문위원으로 추대(推戴)해 눈길을 끌었다, 지광스님은 미동부 최초, 최대의 한국 도량의 주지이자 조계종 미동부 해외특별교구 부교구장을 맡고 있고 혜문스님은 ‘약탈문화재 환수운동전문가’로 잘 알려졌다.

 


원각사 주지 지광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문화는 우리 삶의 모습이고 불교문화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에 투영(投影)한 모습이라는 점에서 한국불교문화원의 설립을 크게 반긴다”면서 “불교문화는 불교를 넘어 같은 민족,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의 공동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불교문화원의 출범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미주 한인불자들이 불교문화진흥이라는 고유의 목적과 함께 미국에 무단반출된 문화재환수운동을 정관의 목적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 수장으로 선출된 김정광 회장은 2009년부터 혜문스님과 함께 한국전쟁 전후로 미국에 불법 반입된 우리 문화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메릴랜드의 국가기록보존소에서 약탈문화재에 관한 중요한 문서들을 찾아냈고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된 부처님진신사리와 사리구의 존재를 확인, 이의 반환을 요구했는가하면 LA 박물관에 있는 문정황후 어보를 최초 촬영,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김정광 회장은 “우리 한민족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고 그 중추가 불교문화라는 점에서 불교문화원의 출범은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 “혜문스님을 통해 약탈(掠奪)된 우리 문화재 상당수가 미국까지 흘러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주동포들, 불자들이 앞장서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제 자리로 돌려놓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국불교문화원은 우리 문화재환수운동 외에도 불교문화 전시 출판 공연을 비롯,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홍보, 한국불교문화 순례, 불교문화강좌 및 강연회, 미국내 불교문화활동 지원 등의 사업을 하게 된다.

 


 

이날 총회에서는 삼보사찰 순례와 연등축제 동참 등 한국불교체험행사와 불교어린이합창단 창단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2부 행사로는 약탈문화재의 환수운동과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주제로 한 혜문스님의 강연이 이어졌다.

 


혜문스님은 “뉴욕에 온 이후 우리 문화재의 실태 파악과 관련해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다. 마침 미주동포들이 한국불교문화원을 설립해 문화재환수운동을 지원하게 돼 더욱 힘이 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팰리세이즈팍(美뉴저지주)=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남북 공조로 문화재환수운동 시너지 높이자.”

 

혜문스님은 지난달 27일 뉴저지 보리사에서 불자들을 상대로 해외에 무단반출된 우리 문화재 환수운동에 관한 강연법문을 가졌다.

 


 

보리사 회주 원영스님과 주지 원충스님, 미국인스님 혜진스님 등과 불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혜문스님은 조선왕조실록과 명성황후 국장의궤도감 등 일본이 약탈해 간 국보급 문화재들을 찾아온 내용을 소개하며 “일개 승려의 몸으로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들을 해냈는데 여러분이 저보다 못할 것은 하나도 없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혜문스님은 “1965년 한일협정을 통해 1400점의 문화재를 돌려받았지만 대부분은 문화재 가치가 거의 없는 물건들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2004년 비밀문서 해제로 드러났다”면서 정부는 합의된 문서로 인해 반환요구를 할 수 없다고 발뺌 하지만 도둑질한 물건을 돌려달라고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한반도의 안정과 남북한의 화해(和解) 공존(共存) 등을 위해 미주동포들과 한인불자들의 역할론을 역설해 관심을 끌었다. 임진왜란 때 함경도 의병의 전승을 기념한 북관대첩비를 일본에서 찾아와 북한에 돌려줌으로써 남북이 공조하는 문화재환수운동의 서막을 열었던 것처럼 남북이 함께 힘을 합치면 문화재 환수의 시너지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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