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활동중인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51)씨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37)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호주,터키,인도네시아,필리핀,나이지리아 등 5개국 한국문화원에 한글작품을 기증(寄贈), 상설전시를 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12월에 있을 한호수교 50주년 행사를 맞아 호주문화원에 한글작품을 먼저 기증 할 예정이다. '애국가'라는 제목의 이번 한글작품은 애국가의 가사 1절부터 4절까지의 내용을 가로, 세로 1.5미터 크기의 판 위에 한글 225자를 손으로 직접 새겨넣어 문화원 1층 로비에 걸린다.
강 작가는 “애국가의 의미있는 가사를 한글로 새겨 한글의 아름다움을 문화원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특히 한글을 통해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해 주는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올해부터 한류가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각 나라 한국문화원에 많은 현지인들이 방문한다고 들었다. 그들에게 보다 가까운 곳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해외문화홍보원의 도움으로 5개국 문화원에 한글작품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강 작가와 서 교수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 건물, 뉴욕 유엔 사무총장 관저 건물,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레바논 동명부대 관할지역 관청 등 10여개국에 한글작품을 기증해 상설전시를 성사시켰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세계각국 대표건물에 한글작품 걸것”
강익중 작가와 서경덕 교수가 의기투합한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는 5년 전 탄생(誕生)했다. 강 작가가 한글작품을 제작해 기증하고 서 교수는 세계적인 기관 및 건물을 대상으로 접촉해 상설전시를 이끌어 내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서 교수는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각 나라의 대표 건물에 한글작품을 하나씩 기증해 상설전시를 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UN본부 및 또다른 국제기구 및 세계가 주목하는 주요건물에도 계속해서 도전해 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서 교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뉴욕 현대미술관 등 세계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했으며 월스트릿저널(WSJ) 등 세계적인 유력지에 한글광고를 게재하는 등 한글을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