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미프로미식축구)의 전설적인 스타가 한국의 명예총영사로 한미간 무역투자증진을 위해 맹활약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NFL의 전설적 스타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프랑코 해리스(61). 현역시절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간판스타였던 그는 11월 29일과 30일 양일간 피츠버그에서 열린 ‘한-피츠버그 에너지·투자 설명회’에서 김영목 뉴욕총영사와 함께 내년 초 한미FTA 발효에 따른 구체적인 혜택과 기회를 알리는데 손발을 맞췄다.
이날 피츠버그 르네상스 호텔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물론, 삼성C&T, 한국수력원자력, KEPCO, KOTRA 등 뉴욕 주재 기업들과 피츠버그에 진출해 있는 동원 F&B, 효성, 두산중공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펜실베니아에서는 메리 앤 아이젠레이치(Mary Ann Eisenreich) 주지사실 피츠버그 사무소장, 데이빗 브리엘(David Briel) 경제· 투자 담당관, 피츠버그 앨리게니 카운티장(Allegheny County) 당선인, 리차드 새콘(Richard Saccone) 주 하원의원, 팻 투비(Pat Toomey) 연방 상원의원 보좌진, 피츠버그 경제연합회(Allegheny Conference) 회원 외 웨스팅하우스 등 에너지 기업, 법률회사, 교육기관 및 철강· 농업 등 무역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盛況)을 이뤘다.
이날 설명회는 우리측이 먼저 한미 FTA 발효에 따른 혜택과 활용방안(총영사관)과 한국의 투자환경(KOTRA)을 소개한 후, 삼성C&T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에너지 분야 사업현황을 포함한 간단한 기업 프리젠테이션을 했고, 피츠버그측은 펜실베니아주의 투자 환경과 원자력, 쉐일가스,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현황을 소개했다.
프랑코 해리스 명예총영사는 “한미 FTA 발효가 미국, 특히 펜실베니아와 피츠버그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피츠버그 기업들이 한국과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파트너쉽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설명회에 앞서 김영목 뉴욕총영사는 지난 9월 해리스 씨에게 피츠버그 명예총영사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한미 FTA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명예총영사가 양국간 투자 및 문화진흥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맡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목 총영사는 “미 원자력 산업의 리더 중 하나인 웨스팅하우스가 소재하고, 에너지․물류산업의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펜실베니아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뉴욕총영사관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면서 “프랑코 해리스 명예총영사가 설명회에서 적잖은 노력을 기울여줬다”고 사의를 표했다.
프랑코 해리스 명예총영사는 현역 시절 대부분은 한국계스타 하인즈 워드(Hines Ward)가 소속된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생활했고 데뷔 시즌인 70년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러닝백으로 팀의 간판스타로 활약했고 은퇴후 90년 NF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편 김영목 총영사는 프랑코 해리스 명예총영사와 한미 미래비전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하인즈 워드를 별도 면담하고, 한국 문화의 소개, 기업 등 인사교류, 하인스 워드재단의 다문화가정 어린이 방문사업 지원 등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울러, 뉴욕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Klara Min)과 전통무용 공연단 나루(Naru Performance) 팀을 초청,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계기로 활용,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펜주 경제규모 세계 19위 수준
이날 설명회는 내년 초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구체적인 혜택과 기회를 소개하고, 특히 양국 관련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쉐일가스(shale gas) 등 에너지 투자를 확대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과거 세계 철강 산업의 리더였던 피츠버그는 현재도 특수철강, 철도 등 분야 뿐 아니라, 전력, 의약, 식품가공, 하이테크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고, 최근에는 펜실베니아주가 미국 제2대 세일가스 매장량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쉐일가스 개발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펜실베니아 주의 경제규모는 개별 국가들과 비교할 경우 세계 19위 수준임.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웨스팅하우스는 그간 한국의 원자력 산업 성장에 일익을 맡았고, 현재는 우리 기업(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부품, 장비들을 구입하고 있다.
김 총영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세계가 경제·금융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한미 FTA 발효를 계기로 기업들의 수익창출 및 고용 증대 뿐 아니라, 전략적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