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영문판 독후감 대회에서 영광의 수상자(受賞者)가 지난 27일 발표됐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이 한국문학번역원과 크노프 출판사와 공동으로 4월 5일부터 8월 5일까지 4개월간 개최한 이번 대회에서 일반부와 고등부 대상에 박가현(프린스턴대) 씨와 아텀 오셔로브(Artem Osherov, 브루클린 과학고) 군이 각각 선정됐다.
▲ 박가현
또한 일반부 우수상과 장려상은 제이미 소(Jamie So, 러커스대)와 엘레나 장(Elena Chang)이, 고등부 우수상과 장려상은 클레어 리(Claire Lee, 사팽 스쿨), 윌리엄 첸(William Chen, 브루클린 과학고)이 수상했다.
▲ 아텀 오셔로브(Artem Osherov)
이번 대회에는 미동부 지역의 고등학생과 일반인이 참가했으며 응모작 대부분이 엄마에 대한 사랑, 그리움, 고마움, 미안함의 고백을 담고 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뉴욕문화원은 총 16편의 당선작을 엮어서 문화원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박가현 씨는 고등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겪었던 엄마의 부재 경험과 ‘엄마를 부탁해’ 소설 속 주인공들이 겪는 엄마의 실종 사건을 비교하면서 감동적인 에세이를 선사했다.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아텀 오셔로브 군은 한국 사회 내 전통과 현대의 가치관의 대립에 따른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의 이우성 원장은 “미국 내 번역(飜譯) 문학 비중이 3% 미만인 상황에서 ‘엄마를 부탁해’가 그 장벽을 넘어 현지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의 진정성을 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미국 내 한국문학 저변(底邊)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hanmail.net
<꼬리뉴스>
한국문화원 10월 마종기 등 ‘한국작가와의 만남’ 개최
이번 대회의 고등부 심사는 뉴욕대학교 폴리테크닉 인스티튜트 영문과 최월희 명예교수가 맡았으며, 일반부는 뉴욕공영라디오방송국(WNYC)의 미실리 라오(Mythili Rao) 씨가 심사했다.
현지 주요 언론의 프리랜서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미실리 라오 씨는 지난 3월 뉴욕타임즈 서평 섹션에서 ‘엄마를 부탁해‘를 ‘모성의 신비에 대한 날 것 그대로의 헌사(A raw tribute to the mysteries of motherhood)'라고 호평한 바 있다.
한편 뉴욕한국문화원은 한국문학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28일 저녁 7시 ‘한국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동 행사에는 공지영(소설가), 마종기(시인), 천운영(소설가), 이광호(문학평론가), 수잔 최(소설가) 등이 참가해 뉴욕 독자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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