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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연극 ‘의자는 잘못없다’ 뉴욕 공연 화제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3-03-09 (토) 14:44:16

 

동숭동 대학로에서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가 뉴욕에서 공연돼 관심을 모은다.

 

오는 14일 맨해튼의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코리아에서 공연되는 ‘의자는 잘못 없다’는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대학로를 비롯. 주요 도시에서 꾸준히 올려지는 선욱현 작가의 창작 연극이다.

 


 

이번 뉴욕 공연은 뉴욕한국문화원이 매년 진행하는 기획공연 공모전 ‘Open Stage’ 선정 작품으로 소개된다. 극단 완자무늬(대표 김태수)와 극단 새벽(대표 한선덕)이 함께 올리는 ‘의자는 잘못 없다’는 의자 하나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언성 높여 싸우는 네 사람의 집착을 통해 인간의 허황된 소유욕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의자를 꼭 갖고 싶은 실직자와 공짜로는 줘도 의자를 팔 수는 없다는 미대 지망생, 비싸게 팔고 싶은 그의 아버지, 그리고 싸게 사려는 실직자의 아내 등 네 명의 뜻대로 각각 일이 진행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에피소드가 하나씩 전개된다.

 

‘관객들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연극’에 선정되기도 한 이 작품은 4명의 주인공이 선택하는 각기 다른 재기 발랄한 방법들의 결과를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소극장 연극의 진수(眞髓)를 보여준다.

 

출연배우 중 김성아는 대학로에서 10년간 활동한 베테랑 연극인으로 4년전 뉴욕에 유학, 현재 연기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2011년 ‘슈퍼볼’의 펩시콜라 광고경연대회 출품작에 주연으로 발탁(拔擢)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녀로서 이 작품이 남다른 것은 2002년 서울 한국문예진흥원 예술극장(현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초연됐을 때 열연한 주인공이기때문이다. 김성아는 “한국에서 활동할 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긴 작품을 뉴욕에서 다시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뉴욕의 연극애호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자는 잘못 없다'는 한국어로 진행되지만 미국 관객을 위해 영어 자막이 제공될 예정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의 이우성 원장은 “이 작품은 한인 동포들만이 아니라 현지 뉴요커들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삶의 교훈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의자를 놓고 둘러싼 현대인의 이기심 풍자

 

이 작품은 무대 가운데 의자 하나가 놓여있는 단순한 설정에서 시작한다. 그 의자 하나를 두고 4명의 배우가 의자 소유권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 상황을 보여주며 배려(配慮) 없는 현대인들의 이기심이 얼마나 우리 삶을 파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별 것 아닌 의자 하나지만, 그것은 이들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다. 예술과 이상의 경계를 흐트러뜨리면서 연극을 펼치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주목되는 작품이다.

 

극단 완자무늬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양 ‘완자무늬’처럼 우리의 본모습을 찾고 또 알리고자 노력해 온 전문예술단체이다. 1984년 연출가 김태수, 배우 명계남, 작고한 극작가 박재서 등이 중심이 되어 창단한 완자무늬는 매 작품마다 화제작을 공연으로 올렸다.

 

대표작으로 양희경의 모노드라마 ‘늙은 창녀의 노래’, 수작 파트리크 쥐스킨트 작 ‘콘트라베이스’ 이오네스코 작 ‘살인놀이’ 등이 있으며 작품성을 한국 연극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극단 새벽은 창단 19년의 저력을 가진 대전 기반의 전문예술단체로, 단순해 보이는 모티브로 놀랄 만큼 풍부한 상징성을 생산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의자는 잘못 없다’의 예약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nculture.org)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전화(212-759-9550 ext. 210) 또는 이메일(performingarts@koreanculture.org)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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