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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태권도 축제 미주태권도 단합 초석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1-10-24 (월) 05:05:26

 

태권도와 세미나가 어우러진 태권 페스티발이 미주류사회 한복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2일 뉴욕 미네올라의 애슬레틱센터에서 열린 2011 뉴욕오픈태권도(조직위원장 박연환)는 기존 대회와 사뭇 차별화된 것이었다. 대회장소가 미국 중산층이 주로 사는 롱아일랜드 지역에서 열린 것과 세미나와 축제가 결합된 종합페스티벌로 21일과 22일 양일간 개최됐다는 것이다.

 

 

선수들도 뉴욕 뉴저지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미 동부는 물론, 아이오와 콜로라도 미시건 캘리포니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출전해 관심을 끌었다. 22일 열린 대회 개막식에는 에드워드 맹가노 뉴욕주 낫소카운티장을 비롯한 주류사회 인사들과 박연희 명예위원장, 하세종 전 상록회장, 정 화 전 미국태권도연맹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경기는 초중고등부로 나눠 진행된 가운데 특히 뉴욕팀과 캘리포니아팀의 시범경기가 열려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연환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하나의 태권도 하나의 비전이라는 슬로건아래 전 미주 태권도인의 단합을 과시하고 태권도가 하나의 무술 스포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알리는 종합문화축제 형식으로 개최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호평을 받은 것은 전날 열린 세미나였다. 태권도 대회와 세미나가 함께 열린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한 태권도의 미래’라는 제하로 눈여겨볼만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현재 미시건대학에서 73세의 고령에도 현역 사범을 맡고 있는 정 화 회장은 ‘태권도 정신과 세계화’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 발제문에서 “태권도 정신은 얼과 뿌리(根), 의리, 선비정신의 4대 요소가 바탕을 이루어 대한민국이 고난을 극복하는 원천이 되었지만 ‘세계인’이라는 컨셉이 없었기때문에 정체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제 코스모폴리탄을 태권도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이오와 대학의 박용진 교수(63)는 ‘과거와 현재 미래 토론-태권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에서 “미국에서 전국 규모의 태권도 대회는 1974년 돌아가신 황인수 교수의 노력으로 예일대에서 첫 대회가 열린 것이 효시(嚆矢)”라면서 “이후 민경호 박사 양동자 회장 안경원 회장 정 화 회장 이상철 회장 최태홍 관장 차수용 관장 등 1세대들의 헌신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고 박연희 회장과 박연환 회장이 7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미국서 개최하는데 힘입어 올림픽 스포츠의 기반을 일구었다”고 평가했다.

 

▲ 왼쪽부터 정 화 회장, 박연환 위원장, 이한원 관장

박 교수는 그러나 “지난 8년간 많은 한인태권도인들이 미국연맹에서 빠져나가면서 조직이 크게 위축되고 미국태권도의 쇠락을 가져왔다. 이제 다시 한인지도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미국 태권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는 이한원 전 미국올림픽대표팀 감독의 ‘태권도 비즈니스 발전과 네트워킹’, 김 경 미국태권도교육재단 회장의 ‘태권도의 초등학교 체육프로그램’에 관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미네올라(뉴욕주)=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 왼쪽부터 이한원 관장, 박연환 위원장, 정 화 회장, 박용진 교수

<꼬리뉴스>

“한민족 최초의 세계인 혜초스님


 

정 화 전 미국태권도연맹 회장은 고대 경제학과 졸업후 67년 미국에 유학, 미시건주립대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88서울올림픽 미국태권도대표팀 단장을 맡은 그는 2개의 금메달로 성가(聲價)를 높였다.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태권도의 세계화를 강조한 정 회장은 “한민족 최초의 세계인은 신라시대 중국과 인도를 걸어서 2만 마일을 오가며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 스님이다. 우리들의 조상은 시공을 초월해서 시야를 넓히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태권도의 정신을 세계인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한 박용진 교수는 71년 하와이를 거쳐 73년 현재의 아이오와 주립대에 정착했다. 태권도와 함께 카운슬링을 가르치는 그는 “이번 세미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 놀랐다. 태권도 대회와 함께 열리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열기가 뜨거웠던 것 같다”고 말하고 “미주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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