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꼬리뉴스
·꼬리뉴스 (13095)
·뉴스로 창(窓) (274)
·뉴스로TV (127)
꼬리뉴스
육하원칙(六何原則)?역(逆)피라미드 형식의 스트레이트 뉴스? 정형화, 제도화된 뉴스만 뉴스가 아니다. 뉴스뒤의 뉴스, 뉴스속의 뉴스를 읽자. 뉴스로에선 "꼬리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선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 이야기, 기감 없는 에피소드, 촌철살인의 한마디까지, 뉴스로 독자들은 정규뉴스 바로 뒤에 물리는 꼬리뉴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틀에 박힌 뉴스는 거부합니다. 오직 뉴스로만이 가능한 꼬리뉴스에서 뉴스의 새로운 멋과 맛을 느끼십시오.

총 게시물 13,095건, 최근 4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NYT ‘위안부사진전’ 특집 소개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3-03-28 (목) 04:36:44



 

뉴욕타임스가 미주 최초로 열리고 있는 ‘위안부 사진전’을 특집으로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인터넷판(http://lens.blogs.nytimes.com/)에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서 열리고 있는

 

안세홍(42) 작가의 사진전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안작가의 작품 10점을 영문 설명과 함께 슬라이드식으로 올리고 취재기사도 덧붙였다. 이 기사를 쓴 뉴욕타임스의 데이빗 곤잘레스 기자는 지난 21일 안 작가와 세 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한 바 있다.

 


 

기사에 소개된 사진들의 주인공은 김선옥 할머니를 비롯, 이수단, 박대임, 배삼엽, 박서운 할머니 등 다섯 분이다. 흑백사진속 골 깊은 주름과 한 서린 표정들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른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전시회가 2차대전의 상흔(傷痕)을 안고 남겨진 채 낯선 중국땅에서 언어의 장벽속에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던 여성들을 안 작가가 사진과 이야기로 담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안세홍 작가 제공>

 

사진 중에는 박대임 할머니가 중국정부가 훗날 발행한 외국인거류증을 들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다. 낯선 타국에서 버려진 할머니의 신분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서류이다. 또 한장의 사진에서 할머니는 한반도 지도를 어루만지고 있다. 고향에서 죽고 싶다던 할머니는 그러나 고향땅을 밟지 못한 채 지난해 101세의 나이로 타계(他界)했다.

 

타임스는 이 여성들이 대부분 10대에 일본군대에 강제로 끌려와 성노예로 살아야 했다면서 이수단 할머니는 18살, 박서은 할머니는 19살, 사진전의 포스터 주인공이기도 한 배삼엽 할머니는 불과 열두 살 때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왔다고 전했다.

 



<사진=안세홍 작가 제공>

 

안 작가가 중국에 버려진 피해할머니들을 찾아 나선 것은 2001년으로 그는 모두 13분의 할머니를 찾았다. 그들 모두 80대와 90대의 고령이었고 자식을 낳지 못했거나 극도의 가난에 허덕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성노예로 있던 군대주변의 외딴 시골에서 가축우리와도 같은 곳에서 살았다. 고향땅에서 너무나 오래도록 떨어져 살아 일부는 한국말도 더 이상 할 수 없었다.

 


 

안 작가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할머니들은 한분 한분이 모두 역사다. 이분들은 전쟁이 만든 가장 큰 고통을 당했다. 자신들이 겪은 고통을 잊었지만 난 그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한국인으로서 그분들을 보살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이른바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완곡한 용어는 ‘일본인 주인들(Japanese masters)’이 헌정(獻呈)한 것”으로 “전시회가 열리는 뉴저지 팰팍 타운은 최근 일본의 정치인들이 위안부피해여성들을 기리는 비석을 철거하려고 로비를 펼쳐 논란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일본의 35년 식민지배는 아직도 분노와 갈등으로 남아 있다”면서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살고 있는 안작가가 지난해 도쿄와 오사카에서 ‘위안부 사진전’을 열 때 일어났던 소동도 전했다.

 

행사 주최측인 니콘갤러리가 돌연 전시회 취소를 결정, 일본 법원에까지 제소한 끝에 도쿄전은 간신히 열 수 있었지만 오사카전은 무기연기된 바 있다. 위안부를 창녀라고 매도(罵倒)하는 일본우익의 방해공작때문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 니콘측에 이메일과 세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런 응답을 듣지 못했다고 첨부해 눈길을 끌었다.

 


 

안 작가는 96년 서울에서 한 잡지사의 사진작가로 일하며 일본식민시절 군대 성노예로 끌려간 여성들의 사연을 접하게 됐다. 당시 수십년간 금기(禁忌)시된 주제였던 일본군 성노예중에는 중국에 버려진 여성들도 많다는 놀라운 이야기도 있었다.

 

2001년부터 그는 이들 여성들을 찾아 나서는 도합 일곱 번의 중국여행을 시작했다. 처음에 만난 피해할머니들은 일본군의 성노예로 살았던 사실을 부인했다. 안 작가는 “그분들이 그런 삶을 살았다는 것을 수치스러워 하셨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만나면서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피해여성들은 취직시켜준다는 미끼나 일본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등의 압력으로 중국에 끌려갔다. 가는 동안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고 위안소에서는 하루에 10명 이상의 군인들을 상대해야 했다. 배삼엽할머니는 일본군장교에게 순결을 잃었다고 털어놓았다.

 


 

전쟁이 끝나고 버려진 여성들은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고국에 돌아올 아무런 수단도 없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로 한중간 외교관계가 단절되면서 고향과 영영 단절(斷絶)되고 말았다.

 

안 작가에 따르면 북한정부가 이들 여성에 일부 도움을 주었지만 80년대이후 지원이 끊어졌고 일부 여성은 북한으로 이주했지만 더 어려운 삶을 살아야 했다고 전했다.

 

안 작가는 “할머니들은 ‘위안부’라는 과거로 인해 정상적인 남편을 맞을 수 없었고 일부는 성폭행도 당했다. 첩으로 결혼한 여성들도 구타(毆打)당하기 일쑤였고 더욱이 위안부생활의 후유증(後遺症)으로 아기도 낳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시회를 주최한 미디어조아의 한지수 대표는 “미국은 정의(正義)와 인권(人權)이 살아있는 나라이다. 이곳의 모든 사람들에게 누구도 부인해선 안되는 역사의 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시회 취지를 설명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사진 주인공 할머니 이젠 세분만 생존

 

팰팍의 코리아프레스센터 2층 갤러리에서 전시중인 안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40점이다. 타임스는 작품속 아홉명의 할머니 중 생존자는 이제 세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안 작가는 사진전을 통해 중국에 남겨진 할머니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전쟁직후 한국은 가난했기 때문에 그분들을 도울 여력이 없었지만 이젠 힘도 있고 돈도 있는 나라가 되었다. 사람들은 전쟁의 기억을 너무 쉽게 잊는다. 한국이 발전했지만 너무 빨리 일어섰기때문에 과거도 빨리 잊고 싶어하는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4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등록일 : 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607-204 / 전화 : 010-2041-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