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보이지않는 폭격기’로 불리는 B-2 폭격기를 비롯, 최첨단 무기들로 북한을 굴복(屈服)시키려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지난 31일 A섹션 7면에 ‘미, 한반도 추가무력시위’ 제하의 기사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한반도에서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에 첨단(尖端)무기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이달초 B-52폭격기가 훈련에 참여한데 이어 28일 B-2 폭격기 두 대가 한반도까지 날아와 폭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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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폭격기로 유명한 B-2 스피릿은 핵미사일 16발 등 최대 23톤의 각종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보안상 어떤 무기라고 말은 할 수 없지만 다음 단계들이 있다”고 확인, 앞으로 45일간 더 지속되는 한미합동훈련은 미국의 최첨단무기들의 시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무력시위는 ‘전시상태’를 선포하는 등 날로 강도가 높아지는 북한의 위협을 꺾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이같은 조치가 북한의 오산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궁국적으로 한반도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종전과 같은 각본에 의거하면서 더욱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진짜 걱정은 북한이 그 각본을 내던져 버리는 것”이라며 경솔한 행동을 경계(警戒)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김정은은 터프가이다. 경험도 없지만 지혜도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저널은 최근 한미간에 맺은 새로운 군사협정을 소개하고 북 도발시 한국의 즉각적인 대응은 위기를 고조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추가적인 공격을 단념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리퍼트 아태담당 차관보는 한미군사훈련을 “현실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많은 확신을 불어넣을 수 있는 옵션들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은 오랫동안 거칠게 협박하는 수법을 써왔다. 우리가 북한의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그들은 수십년간 되풀이한 패턴을 따를 것”이라며 미국의 대응이 종전과 다를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B-2, 보이지 않는 공포의 폭격기
B-2 폭격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폭격기로 유명하다. 스텔스 폭격기는 적 방공망을 몰래 뜷고 들어가 적의 중요 시설물에 폭탄을 투하(投下)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폭격기를 말한다. B-2는 항상 공습의 최일선에 나선다.
B-2 폭격기는 동서냉전이 고조되던 1979년 미공군이 운용중인 B-52 폭격기를 대체할 새로운 폭격기의 개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1981년 노스롭사가 제안한 기체가 B-2 스피릿 폭격기로 선정, 198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됐다. 1988년 11월 B-2 폭격기가 첫 공개됐고, 1989년 7월 공개적인 시험 비행을 하였다. 현재 20대가 운용되고 있다. B-2 폭격기의 대당 가격은 한화 2조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