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고(最古)의 한국사찰 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30일 백중(百中) 49일 기도 입제를 봉행했다.
백중날(우란분절)은 음력 7월 보름으로 지옥문이 열리는 날이다. 모든 지옥에 있는 유주 무주고혼들이 다 함께 부처님의 법음을 들을 수 있는 날이며 이로 인해 바로 지옥고를 면하고 해탈지를 얻는 날로 알려졌다.
백중기도 49제는 선망 조상님들의 극락왕생(極樂往生)을 빌고 스님들이 해탈(解脫)을 위하여 여름 안거에 들고 나는 기간을 백중기도 기간으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은 석가모니불이 입멸하고 미래불인 미륵불이 아직 출현하지 않은 시대에 천상 인간 아수라 아귀 축생 지옥의 중생들을 교화하는 보살이다.
지광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지장보살이 석가모니불에게 “지옥이 텅 비지 않으면 결코 성불(成佛)하지 않겠나이다”라며 일체의 중생이 모두 제도되면 깨달음을 이루리라고 서원한 것처럼 불자들의 백중기도의 의미를 되새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백중 기도에는 미국인 불자들이 제단에 나와 영가들을 모신 위패를 향해 절을 하는 등 정성껏 제사를 모셔 시선을 끌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