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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코르티 ‘김소향 미스 사이공 캐스팅’

글쓴이 : 앤드류 임 날짜 : 2013-07-19 (금) 12:01:13

 

“김소향의 재능(才能)과 열정(熱情)은 엄청났다.”

 

 

한국의 현역 배우로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직행하는 기록을 세운 김소향의 캐스팅은 파격(破格) 그 자체였다.

 

 

짐 코르티(Jim Corti) 연출가가 시카고에서 뉴욕까지 날아와 인터뷰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오디션 참가 자격이 없는 외국인배우를 위해 파격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르티 연출가는 김소향에게 ‘에퀴티 오디션’(AEA 자격을 갖추기 위한 오디션)에 먼저 응시케한 다음 ‘미스 사이공’에 전격 캐스팅했다. 한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연출가가 관여하지 않는 여러 단계를 직접 챙긴 것이다.

 

 

그는 18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그만큼 김소향이 내 작품에 필요했다”고 털어놓았다. 코르티는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한 뮤지컬 배우이자 안무가이자 연출가로 유명하다. 지난 2011년 1월 파라마운트 씨어터 최초의 예술 감독으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짐 코르티와의 일문일답.

 

- 김소향을 캐스팅하게 된 배경은

 

“한마디로 그녀는 매우 특별했다. 놀라운 노래 실력과 굉장한 열정을 발견했다. 이메일과 전화로 자신을 소개하며 ‘웨딩 싱어’라는 비디오를 보내왔다. 작품도 놀라운 수준이었고 소향의 연기와 노래는 반할 정도였다. 직접 봐야겠다는 생각에 뉴욕으로 날아가 인터뷰를 했다. 실력과 열정에 겸손함과 예의를 갖춘 배우라는 걸 확인하고 캐스팅을 결심했다.”

 

 

 

 

 

- 미국 배우들도 큰 작품에 참여하지 않으면 갖기 어렵다는 AEA 자격을 김소향에게 특별부여하면서 캐스팅했다고 들었다.

 

“시카고 내에도 에퀴티 멤버(AEA) 자격을 갖춘 배우들이 얼마든지 있고 수백명이 오디션에 참가한다. 그런데도 뉴욕에 있는 김소향을 캐스팅한 것은 그만큼 그녀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AEA 자격 제공은 그녀를 캐스팅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어서 추진했다. 내가 AEA 자격을 준게 아니라 김소향이 스스로 얻어냈다고 말하고 싶다. 그녀는 실력을 갖춘 프로이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했을 뿐이다.”

 

- 김소향에게 ‘지지’역을 맡겼는데.

 

“난 지지라는 인물에게 굉장한 감상적 무게가 실리도록 연출(演出)했다. 감정적인 표현이 풍부한 김소향이야말로 최적의 배우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지의 노래 ‘The Movie in My Mind’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다. 그 부분에서 배우가 관객들을 감정적으로 움직여주길 바란다. 김소향의 가창력(歌唱力)과 호소력(呼訴力)이면 내 의도를 이뤄줄 것으로 확신한다.”

 

 

 

 

- 시카고의 ‘브로드웨이 시리즈’가 궁금하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세계적인 규모의 뮤지컬들을 시카고라는 또 하나의 큰 도시로 옮겨 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올해가 두번째인데 규모나 예술성 면에서 브로드웨이급의 공연을 하고 있고 관객들의 호응도 놀라울 정도다. 파라마운트 극장은 예산과 공연 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다. 1915년에 오로라 극장으로 시작해 1930년에 파라마운트 극장으로 리빌딩해서 오늘날 시카고를 대표하는 공연장이 됐다. 이 극장에서 공연한다는 사실 자체로 예술적인 평가는 이미 내려진 것이다.”

 

- 미스 사이공의 브로드웨이 초연과 당신의 연출을 비교한다면

 

“정서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려고 노력했다. 역사적, 시대적 상황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정서가 충돌(衝突)하는 극의 정서상 감정적인 부분이 더 세밀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의 스펙터클한 무대 연출을 심리적인 면의 부각을 위해 수정, 보완했다. 관객의 주의를 빼앗기지 않고 인물들의 감정과 정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시도다.”

 

 

 

 

 

- 브로드웨이로 공연을 옮겨올 계획은 있는지

 

“본래 우리 극단이 하는 공연들이 뉴욕의 브로드웨이를 포함한 다른 도시로 투어를 한다. 이번 미스 사이공은 시카고 내에서의 수요가 커서 아직 투어를 계획하지 못하고, 일단 인하우스(In House) 프로덕션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김소향의 경우 AEA 자격을 갖추고 이번 공연을 통해 미국 무대에 널리 알려질 것이다. 브로드웨이와 다른 도시에서도 그녀를 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뉴욕=앤드류 임 칼럼니스트 andrewhjl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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