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의원 2명이 일본 오사카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44)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망언’을 규탄하는 서한을 발송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연방하원 마이크 혼다 의원(캘리포니아)과 스티브 이스라엘 의원(뉴욕)은 14일 공동성명을 통해 “하시모토 시장이 20여만명의 일본군강제위안부 피해여성들이 일본군인들에게 필요했다는 발언은 경멸스럽고 혐오스러운 것이며 역사와 인류애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성명서는 “위안부 피해여성들은 1930년대부터 2차대전기간까지 한국을 비롯, 중국, 대만, 필리핀,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에 걸쳐 13살 어린 소녀까지 동원됐으며 강간(强姦)과 낙태(落胎) 등 공포스런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받았다”고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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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인 혼다 의원은 2차대전중 재미일본인들이 수용소에 구금된 역사를 언급하면서 “어떠한 정부이든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만이 화해를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은 왜 일본정부가 역사적 과오에 대해 공식 사과와 인정을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는지 잘 말해주고 있다. 위안부피해 생존 할머니들은 지금도 가슴이 찢기는듯한 아픔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의 정의와 존엄을 회복해야 하는 일은 기나긴 부채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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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이스라엘 의원은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에 구토감을 느낀다. 육체적 정신적 성폭력을 겪은 여성들에게 사과하기는 커녕 공직자가 그런 형편없는 말을 늘어놓은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혼다 의원은 2007년 연방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위안부결의안을 발의한 주역이며 올초 이스라엘 의원과 함께 일본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인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두 의원과 긴밀한 공조를 하고 있는 한미공공정책위원회 이철우 회장은 “저급하고 파렴치한 일본정치인들의 진면목이 시간이 갈수록 가관이다. 그럴수록 국제사회에서 따돌림만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 Byong-Ok Min bomin@newsroh.com
<꼬리뉴스>
“일본 국수주의자들 1920~30년대 살고 있어” 김태석뉴욕주의원
김태석 뉴욕주 하원의원도 이날 하시모토 시장의 망언에 대해 “일본의 일부 국수주의자(國粹主義者)들은 아직도 1920~30년대를 살아가고 있다. 세계 시민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데, 이들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태석 의원은 “위안부는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주일미군이 일본의 윤락가를 잘 사용하기 바란다고 말하는 것은 이들이 군국주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