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모델 지젤 번천(31)이 ‘수퍼볼 화풀이’를 했다.
NFL 뉴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의 간판쿼터백 톰 브래디의 아내인 번천은 5일 수퍼볼결승에서 뉴욕 자이언츠에 패한 후 남편의 패스를 몇차례 놓친 팀 동료들을 비난해 도마에 올랐다.
포스트게임닷컴에 따르면 번천은 이날 뉴잉글랜드가 뉴욕에 21-17로 패한 직후 경기장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감정어린 한마디를 내뱉었다. 번천을 발견한 일부 팬들이 이날 남편인 브래디의 플레이를 힐난(詰難)하자 모른척하고 외면했지만 결국 분을 터뜨리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리시버들 역할이 볼을 던져주면 잡아야 하는거 아니냐. 내 남편보고 볼도 던지고 잡는것도 동시에 하라는거냐. 리시버들은 오늘 너무 많이 볼을 놓쳤다.”
번천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맞게 된 것은 뉴잉글랜듸 리시버들. 웨스 웰커와 디온 브랜치, 애런 헤르난데스 등이다. 포스트닷컴은 이들은 최소한 4차례의 패스를 놓쳤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의 수퍼모델 번천은 지난 2009년 2월 톰 브래디와 결혼했다. 재산이 1억5천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번천은 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에 2천만달러짜리 맨션을 구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잘하면 내덕 못하면 남탓?’
경기에 진것도 열받는데 동료 아내로부터 원망을 들은 리시버들의 심정은 어떨까.
이날 뉴잉글랜드의 리시버들이 몇 차례 브래디의 패스를 놓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명백히 실수로 보이는 것은 거의 없었다. 잡았다면 멋진 패스가 되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놓쳤으니 손이 안으로 굽는 번천으로선 속터질만도 하다.
풋볼의 특성상 비중이 특별히 높은 쿼터백은 영웅이 되기도 싶지만 패하면 대부분의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팬들은 ‘잘하면 내덕 못하면 남탓’인 모양새의 번천에게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