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한인들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등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에게 알리는 모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미주희망연대(의장 장호준 목사) 소속 ‘사람사는세상’ 애틀란타 회원들은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둘루스시 한 공원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의 자원봉사자 격려 모임에 참석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행사의 자유발언대에 올라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경찰의 증거조작 등 국가기관이 나선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결코 일어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정원 선거개입 및 정치공작을 강력 비난했다.
사람사는세상 애틀랜타 회원들은 당초 한인마트앞에서 시위를 할 예정이었으나 사전에 집회허가를 받지 않아 민주당 행사에 참석해 참가자들에 전단지를 나눠주고 자유발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시위양식을 바꾸었다.
애틀란타 둘루스시 경찰은 시위대에 “모든 집회는 신고를 했든 하지 않았든 보호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역마다 집회허가 규정이 다른데, 둘루스시에서는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시위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날 행사엔 귀넷 카운티 민주당 커트 탐슨 상원의원, 페드로 마린 하원의원 등과 민주당의 자원봉사자들과 한인들도 일부 참석했고 현지 언론 기자들도 취재했다.
둘루스에 거주하는 홍순관 씨는 “국정원이 댓글로 여당을 옹호하고 여론조작을 하는 등 워터게이트를 능가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한국에서 벌어졌는데, 국가기관들은 조작을 하고, 언론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등 민주주의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미국시민들이나 민주당이 이 사안의 증인이 되어 한미 양국의 시민들이 민주주의 꿈을 함께 이루어 나가길 바란다”고 자유발언대에서 말했다.
이날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멈추라’는 피켓을 제작해온 제이김 씨는 “공정한 선거는 민주주의의 핵심이고 공동의 가치임을 이야기하고, 이를 망친 한국의 국정원개입 부정선거를 알리러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한인들도 광고를 보고 시위 장소로 찾아와 “교민을 분열시키지 말라”며 항의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