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스캔들’이 뉴욕시장 선거에 또다른 지각변동을 가져오고 있다.
지난달 두 번째 SNS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앤소니 위너 후보의 여파가 제3의 후보 빌 디블라지오를 빠르게 밀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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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과 NBC가 공동 시행한 매리스트 칼리지 여론조사에서 16일 빌 디블라지오 뉴욕시 공익옹호관이 30%로 크리스틴 퀸 시의장(24%)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뉴욕시 감사원장을 역임한 흑인후보 빌 톰슨이 18%를 차지했고 앤소니 위너는 10%로 추락(墜落)했다. “여론조사가 아시아 유권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불평하는 중국계 후보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은 6%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이들 민주당 후보들은 9월 10일 예비선거에서 대표주자가 가려지면 11월 공화당 등 상대당 후보들과 본선거를 갖는다. 그러나 뉴욕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아성이어서 민주당 후보 결정이 곧 시장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민주당 선거분석가 버나드 휘트맨은 “앤소니 위너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은 이제 사라졌다. 디블라지오와 퀸 두 사람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익옹호관은 시장과 감사원장에 이어 뉴욕시의 넘버3의 직책으로 디블라지오 후보는 위너 전의원에 대한 백인유권자는 물론, 흑인 등 소수계의 지지표를 상당부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봄까지 1년이상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던 퀸 시의장은 위너 후보의 스캔들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나 디블라지오의 급부상으로 다시 좌불안석이 됐다. 뉴욕시 최초의 여성시장이자 커밍아웃한 동성애 시장을 노리는 퀸 후보는 최근 한주간 디블라지오가 온라인 기금을 10만달러나 모으고 500명의 자원봉사 선거운동원들이 가세한 결과를 애써 평가절하(平價切下)하고 있다.
매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디블라지오 후보는 특히 지난 7월이후 흑인지지자들이 20%로 두배나 늘어났다. 디블라지오 후보의 부인은 미국의 백인정치인으로는 보기드물게 흑인으로 소수계의 호감을 사는 이유가 되고 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