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인 치과의사가 재단까지 세워 독도 빌보드 광고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한일 원장. 김진덕‧정경식재단(이사장 김순란)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AT&T파크 등 2개 지역에 독도 홍보 빌보드 광고판을 세운데 이어 오는 19일부터 2개 지역에 차례로 독도 빌보드 광고를 올릴 예정이다.
첫 광고는 19일부터 9월 8일까지 2주간 샌프란시스코 5가 프리웨이의 대형입간판에 들어서며 두 번째 광고는 9월 16일부터 팔로알토 엠바카데로 지역에 올려진다.
이 옥외광고판은 가로 15m 세로 4m의 대형광고로 태극기와 독도를 배경으로 "Visit Beautiful Island! Dokdo, Korea!(아름다운 섬, 한국의 독도를 방문하세요)란 문구와 한복을 입은 여성의 모습으로 돼 있다.
샌프란시스코 5가는 베이브리지에서 서쪽방향으로 1마일 정도에 위치, 프리웨이가 교차하는 곳으로 하루 평균 27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기 때문에 큰 광고효과가 예상된다. 팔로알토는 구글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광고판은 베이쇼어 프리웨이가 지난 곳에 설치돼 역시 노출효과가 상당히 큰 곳이다.
김한일 대표가 독도 빌보드 광고를 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20일 세계적인 검색사이트 구글이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변경 표기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인근 지역이 구글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 밸리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캘리포니아 북부 모든 커뮤니티 주민들에게 구글의 결정이 잘못된 것을 알리고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지난 3월 독도광고판은 독도사진을 배경으로 ‘Welcome to Dokdo Korea’라는 초대형 제목아래 ‘East Sea(동해)’라는 소제목이 상단에 있고 하단에 ‘Dokdo belongs to Korea’라고 썼다.
▲ 지난 3월 AT&T 파크에 세워진 독도 광고판 이번에 광고 내용이 바뀌게 된 배경은 사연이 있다. 지난 5월 빌보드 광고이후 일본정부와 샌프란시스코 일본총영사가 광고운영권을 갖고 있는 업체에 강력 항의하는 편지를 보내며 일본의 자동차 기업 광고들을 빼겠다는 경고를 했다는 것이다.
김한일 대표는 “광고업체 직원을 통해 일본총영사와 업체책임자가 식사를 하며 그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사실은 이번에 Google’s Mistake? Return my name(구글의 실수? 내 이름 ‘독도’를 돌려달라)는 제목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정부가 이미 작업을 다 해놓았는지 ‘구글’ 표기는 물론이고 ‘독도’, ‘코리아’ 영문 한글 등의 모든 카피를 거절하더라”고 전했다.
미국의 주요 빌보드 광고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또다른 업체를 접촉했지만 이곳 역시 민감한 반응을 보여 독도의 수려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이미지 광고로 변경했다. 그러나 ‘독도’와 ‘코리아’의 영문표기, 동해의 한글 영문 표기를 병행해 보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영토 독도를 인식할 수 있게 도왔다.
김한일 대표는 “19일부터 독도광고가 나가면 일본의 압력이 또다시 거세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 한인사회와 본국의 국민들이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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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팔로알토에 세워진 독도 광고판 <꼬리뉴스>
‘구글의 실수?’ 유투브 동영상 5월부터 올려김한일 대표는 지난 5월부터 ‘Google’s Error?’라는 영어 동영상과 ‘Google’s Mistake?(구글의 실수?)’ 라는 한국어 동영상 두 개를 유투브에 올려 놓았다. 이 동영상은 구글이 독도 이름과 한국주소를 리앙쿠르 암초로 변경한 10월 24일의 전후 배경을 설명하면서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으로 한국 영토임을 소개하고 있다.
김한일 대표는 “애플과 야후, 빙(Bing)도 구글의 방침을 따르고 있어 이를 방치한다면 자칫 국제표기로 굳어질 수도 있다”면서 “일본에 더 이상 조용한 외교는 통하지 않는다. 동해가 일본해로 바뀐 것도 비록 일본강점기였기도 했지만 우리가 침묵하고 있었기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덕‧정경식재단은 북가주 한인사회에서 오랜 기간 후원자로 활동한 김진덕 전 미주호남향우회장과 부인 정경식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고인의 자녀들이 세운 재단이다. 지난해부터 민주평통 SF지역협의회가 주관하는 ‘통일장학생’ 장학금을 희사하고 있으며 고아원과 홈리스들을 돕는 지원활동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