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항복문서에 조인한 공식패망일이자 버겐카운티 위안부기림의 날인 9월 2일 열리는 위안부기림 평화마라톤 행사장에 미국의 거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제1회 위안부기림 평화마라톤은 뉴저지 해켄섹의 버겐카운티 청사앞 3호 기림비에서 팰리세이즈팍의 1호 기림비까지 5마일(약 8km)의 구간을 권이주 울트라마라토너를 비롯한 선수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뛰는 레이스이다.
인류역사상 최악의 집단성범죄인 위안부성노예의 역사를 세계인에 고발하고 다시는 그같은 범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인사회는 물론, 양심적인 일본계와 타민족이 참여하는 평화의 달리기 제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출발지인 버겐카운티 기림비앞에는 캐서린 도노반 버겐카운티장과 존 미첼 프리홀더(시의장) 등이 출발을 축하하고 도착지인 팰팍기림비앞에는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과 제이슨 김 부시장 등이 참가자들을 환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와 빌 파스크렐 연방하원의원이 각각 출발지와 도착지에 나오는 방안이 추진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팰팍한인회측은 최근 팰팍 한인타운을 방문한 크리스티 주지사에게 평화마라톤 행사에 나와달라는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봉 팰팍 한인회장은 “크리스티 주지사 선거캠프에서 확답을 할 수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당초 한인사회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지난달 30일 팰팍한인타운을 방문했을 때 버겐카운티 기림비 참배를 추진했으나 사전협의가 안돼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시간여유가 충분한데다 버겐카운티 기림비가 주지사와 같은 공화당적인 정치인들이 건립한 것이어서 일정만 맞는다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도착지인 팰팍기림비도 비슷한 상황이다. 파스크렐 연방하원과 팰팍 정치인들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협조체계가 잘 구축돼있기 때문이다. 백영현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 공동대표는 “거물 정치인들이 마라톤행사에 나오는 것 자체가 주류 언론과 시민들의 시선을 끄는 것인만큼 성사된다면 아주 큰 홍보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권이주 마라토너 3일 사전답사이번 마라톤을 선도할 권이주 울트라마라토너는 지난 3일 직접 구간을 달리며 코스를 점검했다. 동료 마라토너인 유세형 씨가 자전거로 에스코트하고 김호성 씨와 함께 달린 권이주 씨는 팰팍 기림비를 출발, 버겐카운티 기림비까지 왕복하는 10마일 구간을 소화했다.
권이주 씨는 “구간은 짧지만 티넥과 보고타 언덕의 심한 경사도로 인해 일반 시민들에게는 난코스가 될 수 있다”면서 “달리기 경험이 부족한 시민들을 위해 매주 합동 달리기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이주 씨는 “이번 마라톤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을 나누고 일본의 만행 규탄과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