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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학생형제 독도알리며 북미대륙 7천km 자전거횡단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3-08-25 (일) 04:27:18

 


 


 

한국의 대학생 형제가 북미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며 독도를 알리고 있다. 주인공은 영남대에 재학중인 송근녕(25 특수체육교육과 3년)-송근우(23 기계공학부 2년) 형제.    


 


 

이들은 지난 6월 25일 LA를 출발해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을 거쳐 다음달 4일 뉴욕에 골인한다. 70일간 무려 7000km가 넘는 대장정(大長征)이다.


 


 

  


 


 

송근녕씨는 24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일정의 85%를 소화했다. 동생은 오랜 여정으로 무릎이 많이 안좋고 저 역시 팔꿈치 관절이 아프지만 젊음의 패기로 끝까지 참고 완주하려 한다”고 전했다.


 


 

 


 


 

끝이 안보이는 네바다 황무지(荒蕪地)를 횡단하고, 험준한 로키산맥을 오르며, 갓길없는 도로에서 질주하는 차들로 모골이 송연했던 숱한 고비를 겪은 이들은 단순히 자전거 대륙횡단만이 목표는 아니다. 여정 내내 한국서 준비한 대형 배너를 들고 독도와 아리랑 비빔밥을 알리며 수많은 미국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송근녕-근우 형제는 왜 이처럼 특별한 도전에 나섰을까. “남들 다하는 스펙쌓기 말고 20대가 가기전에 정말 우리가 하고 싶고 또 성공하기 어려운 멋진 도전을 해낸 후 뜨거운 사나이의 눈물을 한번 흘려보고 싶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의 도전 프로젝트가 ‘무일푼으로 시작해 자전거 타고 북미횡단하기’라는 사실이다. 넉넉지 못한 집안사정으로 여비를 조달(調達)하기 위해 형제는 아르바이트와 협찬사 찾기, 각종 공모전에 도전하는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누가 봐도 무모해 보였지만 형제는 기적처럼 자금을 마련했다. 근녕씨는 ‘바이크 리페어샵’ 공모전에 북미대륙 자전거 횡단 계획을 올려 네티즌의 뜨거운 호응속에 대상을 수상, 500만원의 상금으로 비행기 왕복항공권을 마련할 수 있었다.


 


 

 


 


 

동생 근우씨는 맥주회사 코로나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2등 수상,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아웃도어 브랜드와 음료업체 자전거전문업체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필수 장비 등 결국 총경비의 80%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근녕씨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경비를 마련하는 것이 미 대륙 횡단을 하는 것과 맞먹는 도전이었다 미국에 도착해서도 돈을 아끼기 위해 매번 잠자리도 발로 뛰어다니며 마련했다”고 돌이켰다.

이들의 숙소는 자전거여행객을 위한 민박서비스 ‘웜샤워즈’를 이용하거나 교회와 소방서를 찾아 양해를 구해 그 앞에 캠핑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심지어 처음 만난 사람 집 앞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일도 있었다. 덕분에 돈을 지불하고 잤던 날은 단 2일 밖에 되지 않았다.


 


 

  


 


 

약 5500km의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한 현재까지 섭씨 43도의 살인적인 더위와 강력한 바람이 방해하고 때론 우박과 높은 산이 가로 막았지만 그때마다 초인적인 인내와 기지를 발휘해가며 올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하루 100-160km를 페달을 밟는 엄청난 운동량이 필요했지만 천만다행으로 몸이 아픈 적은 없었다. “헤스페니아라는 곳에서 잠자리를 못찾아 결국 교회앞에 텐트를 치게 되었는데 새벽 3시경 갑자기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는 바람에 정말 깜짝 놀랬어요. 긴장을 많이 한상태로 잠을 자다 혼비백산했는데 결국 옷도 다 물에 젖어 감기까지 걸릴뻔 했어요.”


 


 

  


 


 

처음 열흘간 자전거의 잦은 펑크는 무척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산악용 자전거를 빌려 왔지만 타이어를 현지 환경에 맞는 단단한 것으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십kg의 짐을 싣고 무더운 날씨에 도로에 있는 뾰족한 이물질로 하루 5번이나 펑크나는 일도 있었다.


 


 

근녕씨는 “도저히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 10일차쯤 레저로 유명한 MOAB라는 곳에서 투어링 타이어로 교체하고 튜브도 조금 더 두꺼운 걸로 바꿨다. 다행히 그 뒤로는 펑크가 한 번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로그 ‘달려라 쏭아’(blog.naver.com/skn5749)에 여행기를 올리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였을까. “지금까지 달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그랜드 캐년 노스 림(North Rim)이었습니다. 사진에서만 보던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니 기분이 묘했어요. 정말 신성스러운 장소같아 보일 정도로 멋졌고 아직도 가장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최고의 자전거도로 환경을 갖춘 콜로라도 주에서는 마음 편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로키산맥을 오를 때는 모든걸 포기하고 싶을만큼 힘들었지만 막상 산속에 있는 마을에 들어가면 동화속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할 수 있었다.


 


 

이리 강을 따라 달릴 때는 저녁나절 영락없이 로맨티스트가 됐다. 오후 7시쯤 물드는 노을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 정말 최고였기때문이다. 동생 근우씨는 “캐나다로 넘어온 후 토론토와 몬트리올은 도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시내인데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고 우리나라와 비슷한듯 하면서도 캐나다만의 특색 있는 색깔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돌이켰다.


 


 

 


 


 

대륙횡단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을때 부모님(송동준 이종희)의 반대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근녕씨는 “처음엔 꼭 해야겠느냐고 많이 걱정하셨다. 하지만 이 도전 이후 저희가 한 단계 더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셨고 저희 스스로 돈을 마련하고 물품들을 협찬(協贊)해가는 모습을 보시더니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여행 중에도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으로 가면 연락을 자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륙횡단 기간동안 독도와 아리랑 등 한국을 상징하는 것들을 열심히 알려온 이들은 골인지점인 타임스스퀘어에 도착하면 뉴요커와 세계관광객들의 서명을 추가로 받고 배너를 들고 그간 도와준 모든 분들에 대한 뜨거운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페달을 밟고 달리는 동안 아무 조건없이 도움을 주고 정을 베풀었던 보통의 미국인들, 소수의 한인동포들을 생각하면 눈물겹도록 고맙기만 하다. 뜨거운 인류애와 긍정의 삶, 도전하는 자세로 힘차게 나아간다면 어떠한 장애물이라도 뚫고 지나쳐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대륙횡단의 값진 결실(結實)들이다.


 


 

“아직 열흘 가량 남아있는 이 횡단을 끝까지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입니다. 말년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저희 도전을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뉴욕 도착하면 맥주 마시며 푹 쉬고파”


 


 

송근녕-근우 형제의 북미 대륙횡단 여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고 있다.


 

 


 

LA - 라스베가스 - 그랜드 캐니언 North rim - 딜런(콜로라도) - 오마하(네브레스카) - 엘파소(일리노이) - 와바시(인디애나) - 제네바(오아이호) - 버팔로(뉴욕) - 나이가라 폭포 - 토론토(캐나다) - 온타리오주 콘월 - 몬트리올 - 퀘벡시티 - 메인주 - 매사추세츠주 - 뉴저지- 뉴욕.


 


 

무려 7200km의 대장정. 자동차로 쉬지 않고 달려도 최소 나흘 이상이 걸리는 거리다.


 

  


 


 

송근녕씨는 “뉴욕에 도착하면 아주 편안히 쉬면서 맥주도 마음껏 마시고 싶다. 북미대륙을 횡단하는동안 멋진 볼거리도 많았지만 몸도 쳐지고 마음도 조급하고 해서 여유가 없었다. 마음 편하게 관광 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근녕씨는 부족한 세상경험과 자신감을 북미대륙 자전거횡단으로 ‘리페어’하고 싶다는 글로 ‘바이크 리페어샵’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다음은 대상을 받은 후 진행한 인터뷰. <달려라 쏭아 블로그 발췌>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영남대학교 특수 체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송근녕입니다. 여기는 제 동생 송근우입니다. 같은 학교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저희는 경상북도 경산에서 왔습니다.”


 


 

- 미국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가 군대에 다녀오고 학교에 복학했는데, 주변 친구들을 포함한 학생들이 세상이 만들어놓은 기준에 맞춰 스펙을 쌓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남들과 똑같이 스펙을 쌓으면, 스스로에 대한 발전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죠. 가슴이 뛰는 도전으로 저를 단련해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가진 건 열정과 체력뿐인 저와 동생이 할 수 있는 특별한 도전을 생각하던 중, 미국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기로 했죠. 저희의 한계에 대해 도전하고 끈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부족한 영어 실력도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 수상금은 어떻게 사용하실 계획인가요?


 


 

“저희는 바이크리페어샵의 리페어 수상금을 받아 6월 말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수상금으로는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는데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LA에서부터 시카고, 캐나다 부근을 지나 뉴욕까지의 루트로 도전할 계획입니다. 무전 여행을 목표로 숙식 역시 캠핑으로 해결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지금 캠핑과 자전거 장비도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셨는데, 득표율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처음에는 지인들에게 부탁했는데, 한계가 있더라구요.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직접 노트북과 매대를 가지고 대구 시내와 캠퍼스로 나갔어요. 투표를 해주시면 뽑기게임을 해서 작은 선물을 드리기도 했어요. 시내에선 반응이 냉담했지만, 교내 캠퍼스에선 많은 학우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웃음)”


 

 

 

<이상 사진 송근녕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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