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실종된 한인여성이 실종 사흘만에 숨진채 발견돼 한인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뉴욕경찰은 28일 퀸즈 엘머스트 61가에 주차된 혼다 시빅차량 트렁크에서 아시아 여성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시를 통한 신원확인은 이날 오후 예정됐지만 이 차량이 지난 24일 실종된 한인여성 변모(42) 씨의 것인 점으로 미뤄 피해를 당한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퀸즈 메스페스소재 식품업체 H사의 반찬 공장에서 일하는 변 씨는 24일 오전 4시30분께 일을 마치고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귀가했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실종 당일 오전 8시께 직장 동료에게 변씨의 셀폰 번호로 전화가 왔지만 아무 말 없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이틀 뒤인 26일 오전에 퀸즈블러바드 선상에서 변씨의 지갑이 발견됐고 신분증외에 크레딧카드와 현금 등이 사라져 범행에 희생된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찰은 크레딧카드 조회를 비롯, 뉴욕일원 공항을 대상으로 변씨의 출입국 기록도 확인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고 결국 이날 승용차에서 변씨의 사체를 발견하게 됐다.
플러싱의 오선희씨는 “안그래도 오늘 아침 이곳 신문에서 실종 뉴스를 보았는데 숨진채 발견됐다니 너무 무섭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욕의 범죄 발생률은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년전부터 한인들이 범죄에 희생되는 비율이 늘고 있어 경각심을 주고 있다.
지난 2월엔 플러싱에서 40대 한인 여성이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있다가 실종된 후 나흘만에 인근 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도 있었다.
뉴욕총영사관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뉴욕과 뉴저지 등 관할 5개주에서 범죄피해를 당한 한국 국적자는 총 21명으로 2010년의 15명에 비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8년 9명과 비교하면 133% 급증한 것이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플러싱 한인여성 변사사건 의문
지난 2월 퀸즈 플러싱 강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조선족 여성 이 모 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경찰은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당초 이 씨는 누군가에 납치·살해됐을 것으로 추정돼왔지만, 수사가 진행 될수록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뉴욕한국일보 3월 12일 보도.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최근 이씨의 사망소식을 듣고 중국에서 미국에 입국한 이 씨의 남동생 이준광(44)씨는 11일 뉴욕시 검시소를 방문, 부검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검시소 측은 남동생 이씨에게 ▲시신에 가벼운 찰과상 외 특별한 외상이 없다는 점과 ▲찰과상도 술에 취해 걷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라는 것을 근거로 살인사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씨가 넘어지며 찰과상이 생긴 과정은 당시 폐쇄회로(CCTV) 상에도 찍혀 이미 친지 등에게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의 장례식은 중국에 있는 아들 류악기씨의 미국 비자발급이 거부되면서 아직까지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은 대사관 측에 협조공문을 보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