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에서 27일 전몰장병들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크고 작은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한국의 현충일(顯忠日)과 같은 메모리얼 데이는 매년 5월의 마지막 월요일로 본래 남북전쟁 당시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로 미군이 관여한 모든 전쟁에서 사망한 이들을 기리는 날로 바뀌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殉國先烈)들의 넋을 기렸다.

뉴욕에서는 145년으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브루클린을 비롯, 5개 보로에서 일제히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한인타운이 있는 퀸즈 퍼레이드의 경우 뉴욕에서 가장 큰 규모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리틀넥 지역 노던블러버드에서 열린 이날 퍼레이드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차기 뉴욕시장이 유력시되는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장 등 거물들이 앞다퉈 참석했다.


뉴욕출신 아시아계 첫 연방의원인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과 뉴욕시 의원들, 퀸즈보로장 후보 등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한가운데 뉴욕시경찰기마대와 소방대원들, 중고교 밴드 등 총 700여명이 참석해 퍼레이드를 이끌었다.




남녀노소 골고루 섞인 연도의 시민들은 노구(老軀)를 이끌고 참석한 참전용사들에게 큰 박수와 성원의 함성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미국이어 영원하라”를 외치며 메모리얼 데이 의미를 되새겼다.

리틀넥에서 노던블러버드 서쪽 방향을 따라 0.5마일 정도 진행된 퍼레이드는 미 대륙 정복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컨셉과 자유와 평등의 정신, 현재의 자유분방한 문화까지 함께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메모리얼데이 남북전쟁 사망군인들 기리는 날로 시작
메모리얼 데이는 남북전쟁 후 북군의 장군 로선이 1868년 5월30일 전사한 병사들의 무덤에 꽃을 장식하도록 포고령(布告令)을 내린 것에서 유래한다. 꽃을 장식한다는 의미에서 ‘데코레이션 데이’라고도 한다.
제1차 세계대전을 이후 메모리얼 데이는 전쟁으로 사망한 병사들을 기념하는 날이 되었고 1971년부터는 5월 마지막 월요일로 정하게 됐다.

<이상 사진 = 교회일보 제공>
해마다 이 날이 되면 알링턴 국립묘지에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요인과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추념식(追念式)을 갖는다. 또, 온 국민이 거리로 나와 전몰장병을 위해 꽃을 뿌리기도 한다.
오월의 마지막 주라는 계절적 특징과 사흘간의 연휴가 겹쳐지면서 미국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는 의미를 갖는다. 이날 공원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 친지들과 함께 바비큐로 즐거운 한때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백화점 등 쇼핑몰에서는 특별 세일을 하는 등 쇼핑 특수를 누릴 수도 있는 주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