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훈은 25일 뉴욕 공연에서 “미국 공연을 계기로 미국 웹사이트도 만들었다”면서 “꼭 오늘 공연 소감을 적어 놓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호텔 방에서 내가 할 일은 그 이야기들을 듣는 것”이라며 “욕은 절대 쓰지 말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장훈은 “미국에서 한국의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그때문인지 그만의 무대 노하우랄지 공연 진행 등에서 굉장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러나 내용물보다는 겉포장에 너무 치중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노래 배경으로 존 레논과 백남준의 이미지, DMZ 등이 크게 무대 배경으로 쓰여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정작 노래대신 화려한 조명과 다양한 무대로 휘감아 버려 진짜 알맹이가 조금 빠진듯한 느낌이었다.


공연을 감상한 이들의 말을 옮겨 본다.
김순이 씨는 “K Pop 가수들이 무대 오르는것을 종종 봤는데 너무 어린 가수들이 선정성을 강조한 것과는 달리 꿈과 미래, 애국심을 생각하게 만드는 김장훈의 노래는 근래 보기드문 건강한 공연이었다. 두 딸과 같이 오길 잘했다”고 전했다.

60대인 육맹부씨는 “성조기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아리랑을 부를때 코 끝이 찡해 왔다”고 말했고 최순옥 씨는 “김장훈 씨가 기부도 많이 하고 독도 관련 행사나 일도 많아서 본받아야 할 연예인이지만 이젠 좋은 짝을 만나 개인적인 행복도 만끽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도 덧붙였다.

코네티컷에서 뉴욕에 주말 여행을 왔다가 공연장을 찾았다는 필립스라는 이름의 미국 관객은 “공연속에 하나가 되어 몰입하는 광경이 색다르면서 즐거웠다”면서 “다만 미국 가수등과 비교하면 멘트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평가도 곁들였다.
K Pop 을 좋아하는 딸 때문에 오게 되었다는 한 엄마는 “무대가 화려하고 미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무대였다. 하지만 왜 그렇게 소리들을 지르게 만드는지 노래를 하는지 소리를 질러가며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온 것인지 헷갈리는 부분도 있다”고 꼬집었다.


부르클린에서 온 Kevin은 가수의 공연 분위기가 미국과는 사뭇 다른점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하지만 공연 캐털로그나 포스터를 봤을 때 얼마전에 있었던 유명한 콜로라도의 살인범 머리색과 흡사해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준비하는 입장에서 멋도 좋지만 미국 현지 사정이나 정서도 배려할 줄 알았더라면 더 많은 미국인 관객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