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사회 진보단체들이 국가정보원의 18대 대선 불법개입 사건과 관련, 박근혜 정부의 총사퇴와 야권의 선거무효 선언을 요구했다.
미국의 11개 주 17개 민주시민단체들의 연대인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 희망연대(의장 장호준)’는 16일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통령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을 밝힌 검찰의 발표에 극심한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박근혜정부의 총사퇴를 포함한 3개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주희망연대는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은 국가정보기관을 통한 정권찬탈”이며 “이는 5.16 쿠데타와 12.12 군사반란 등 피로 물들여진 정권찬탈(簒奪) 역사의 연장선”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국가의 권력을 찬탈할 목적으로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하여 국민의 선거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우리가 분노하지 않는다면, 민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과 조국의 민주화에 헌신했던 민주영령들 앞에 또 다시 죄를 범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주희망연대는 ▲박근혜정부가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할 것, ▲야권은 정권찬탈을 목적으로 한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쿠데타임을 직시하고 선거무효를 선언할 것, ▲검찰은 그 배후를 명명백백히 국민 앞에 밝힐 것 등을 요구하고 “관철(貫徹)될 때까지 2백만 미주 동포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주희망연대는 지난달 25일 워싱턴 D.C.에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필라델피아, 시카고, 애틀랜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17개주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준 목사를 의장으로 추대하며 출범했다.
미주 한인 역사상 가장 많은 지역과 단체들이 참여한 ‘미주희망연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 미주 각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사람사는 세상’과 진보단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미주희망연대 성명서
국가정보원의 18대 대선 불법개입 사건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책임지라!
미국의 11개 주 17개 민주시민단체들의 연대인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 희망연대'는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통령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을 밝힌 검찰의 발표에 극심한 분노를 금치 못한다.
우리 조국은 이미 5.16 쿠데타와 12.12 군사반란 등 피로 물들여진 정권찬탈의 역사를 겪어 왔으며, 이제 그 연장선상에서 또 다시 국가정보기관을 통한 정권찬탈을 접하게 되었다.
이는 명백히 국가권력에 의한 쿠데타이며, 이에 우리가 분노하지 않는다면, 민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과 조국의 민주화에 헌신했던 민주영령들 앞에 또 다시 죄를 범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 희망연대'는, 국가의 권력을 찬탈할 목적으로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하여 국민의 선거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1. 박근혜정부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자행된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개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라.
2.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개입 사건이 정권찬탈을 목적으로 한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쿠데타임을 직시하고 선거무효를 선언하라.
3. 검찰은 이제라도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汚名)에서 벗어나,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그 배후를 명명백백히 국민 앞에 밝혀라.
이상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우리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 희망연대’는, 빼앗긴 주권을 되찾고 후세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들기 위한 모든 행동에 이백만 미주 동포들과 함께 나설 것이다.
2013년 6월 16일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 희망연대
(의장 장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