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이 한국어수업 및 한국식 교육모델로 잘 알려진 뉴욕 할렘의 고등학교 졸업식 기조연설자(基調演說者)로 나선다.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스쿨은 6일 학교 홈페이지에 전면으로 반기문 총장의 연설 장면 사진과 함께 “반기문 총장이 오는 24일 예정된 졸업식에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졸업식은 할렘의 문화명소인 아폴로 극장에서 열린다.

데모크라시 프렙은 8년전 세스 앤드류 교장이 초등학교를 설립한 이래 현재 초중교교 등 7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한인학생이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한국어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예의범절을 강조하고 학습시간을 늘리는 등 한국식 훈육으로 차터스쿨중 최고 수준의 학업향상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학교측에 따르면 올해 처음 배출되는 39명의 졸업생 전원이 4년제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모크라시 프렙스쿨은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경기 침체를 포함한 국제적인 도전에 맞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반기문 총장이 가난과 실패의 상징과 같은 할렘에서 우리 학생들이 보인 성공을 축하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제이지가 학교를 방문하는 등 유명인사들의 잦은 방문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반기문 총장의 졸업식 연설은 학생들에게 엄청난 희망과 자부심(自負心)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설립자인 세스 앤드류 교장은 졸업식을 끝으로 교장직을 캐이티 더피 COO에 물려주고 전국적인 시민교육기구인 ‘시티즌쉽 퍼스트’와 같은 새로운 교육벤처를 맡을 예정이다. 앤드류 교장은 미국의 공교육에 ‘교육한류’를 도입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데모크라시 프렙스쿨 7일 한국의 밤 행사
데모크라시 프렙스쿨은 7일 제4회 한국의 밤 행사를 통해 그간 갈고 닦은 한국의 전통 예술과 문화 공연을 학부모와 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
올해가 4회째인 한국의 밤 행사에서 학생들은 케이팝(K-Pop) 댄스와 한국 전통 춤 등을 멋지게 소화해 환호성(歡呼聲)을 자아냈다. 2부에서는 한복 패션쇼가 벌어져 참가 학생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올해 졸업하는 앤토넷 웨어링과 샨타니아 존슨 양이 우리아메리카 은행으로부터 장학금을 전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