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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회사 日전범기 상징물 논란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3-06-08 (토) 12:30:27

 

뉴욕시의 일본전범기 상징물 퇴출의 개가를 올린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이번엔 일본전범기를 연상시키는 뉴질랜드 최대의 초콜렛 회사 상품에 대한 시정 노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공동회장은 7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뉴질랜드의 한인 동포로부터 현지의 유명 초콜렛 회사가 욱일전범기와 유사한 상징물을 쓰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확인 결과 컬러와 디자인 등 뉴욕시가 사용했던 전범기상징물 중 하나와 거의 동일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초콜렛 회사는 휘태커스(Whittaker’s)로 페이스북의 홍보사이트(www.facebook.com/WhittakersNZ)에 들어가면 하단에 두 개의 상품 ‘콘플레이크 슬랩(cornflake slab)’을 선전하는 이미지가 나온다.

 


 

아침식사용으로 추천하는 이 상품은 배경으로 욱일전범기의 퍼지는 햇살을 차용하고 있다. 특히 하나의 이미지는 가운데에 상품을 배치하고 광채가 퍼지는 형태로 욱일기와 거의 유사하고 햇살도 15개로 일치한다.

 

초콜렛의 컬러를 전달하기 위해 노란색과 적황색을 사용했으나 형태와 배치는 한눈에 욱일전범기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휘태커스는 1896년 창업,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로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이 상품을 통해 욱일전범기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뉴질랜드의 한인은 최윤희 회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뉴욕시의 전범기 광고에 대한 사과를 받은 쾌거를 축하드린다”면서 “뉴질랜드의 유명 초콜렛회사인 휘태커스가 뉴욕시의 전범기 광고를 사용하고 있는데 항의를 하고 싶다”며 자료들을 부탁했다.

 

이 한인은 “휘태커스는 100여년 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뉴질랜드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대표적인 초콜렛”이라며 “뉴욕시의 사과문과 항의편지 등을 보내주면 링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윤희 회장은 “일부에서 욱일전범기와 비슷하다고 퇴출을 요구하는건 과민반응이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유사한 이미지를 교묘하게 침투시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나치상징물과 비슷한 것을 과연 서구인들이 용납하는가? 더구나 독일과 달리 일본은 위안부 등 과거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넋을 놓고 무감각해지면 언젠가 일본전범기는 완전히 부활해 제2의 군국주의 비극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시가 일본전범기와 동일한 상징물이 아닌데도 정중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은 전쟁의 비극과 희생자를 모독하는 어떠한 형태의 전범상징물도 용납되서는 안된다는 책임있는 인식이라는 것이다.

 

최윤희 회장은 “이번 일을 통해 일본전범기 상징이 세계 구석구석으로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 새삼 알 수 있었다”면서 “대부분의 서구인들은 일본의 교묘한 전략에 휘말려 전범 이미지를 모르고 사용한다. 지구촌 어디에서든 일본전범 상징물이 보인다면 뉴욕한인학부모협회에 알려달라”며 지원과 도움을 약속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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