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살백이 꼬마부터 칠십 노인까지 태권의 함성이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울려퍼졌다.
뉴욕의 랜드마크 타임스스퀘어에서 태권도 한마당이 7일 펼쳐졌다. 미국태권도교육재단(이사장 김경원)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엔 뉴욕, 뉴저지 일원 10여개 도장 500여명의 태권도인이 참가해 격파와 연무 시범을 선보였다.
주말을 시샘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타임스스퀘어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초등학생 어린이팀의 시범과 실전을 방불케 하는 한국인 사범들의 격렬한 겨루기, 연속 격파 시범 등 다이나믹한 태권도 묘기에 눈을 떼지 못했다.

지난해 행사에서 두 눈을 가리고 나이프에 꽂힌 사과를 공중제비를 돌며 정확하게 격파하는 시범으로 놀라게 한 권오남 사범은 세 살백이 딸(혜림)을 시범자로 나서게 해 눈길을 끌었다. 혜림 양은 마이클 사범과 함께 귀여운 호신술을 선보여 인기를 독차지했다.

올해가 4회째인 이번 행사는 800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태권도 축제로 기획했지만 갑작스런 비소식으로 매사추세츠의 리버티 초등학교 태권도팀 등 학교 팀들이 가세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 함께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회장 곽자분)가 계획한 대규모 비빔밤 시연회와 김치담그기 행사는 다른 날로 연기했다.
전미태권도교육재단의 박연환 상임고문은 “비가 와서 행사가 축소되긴 했지만 세계인들의 시선이 집중하는 타임스퀘어에서 태권도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4년째 열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