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BA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대타(代打)로 북한을 방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30일 “로드먼의 방북을 기획한 HBO의 새 시리즈 ‘바이스’ 제작진이 당초 북한여행의 주인공으로 마이클 조던을 섭외했지만 관심을 보이지 않아 로드먼으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지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때 당시 김정일 비서에게 조던의 사인이 들어간 농구공을 선물했던 일화(逸話)를 소개했다.
바이스미디어그룹의 셰인 스미스 CEO는 “조던이 (북한방문을) 흥미없어 했다. 하지만 로드먼은 제안을 받아들였고 결과적으로 우리 컨셉에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바이스는 별나고 자극적인 악동 컨셉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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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대로 로드먼은 조던과 시카고 불스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요란한 피어싱과 화려한 염색, 엉뚱한 기행으로도 유명했다. 지난 2월말 로드먼이 할렘묘기농구단과 함께 방북해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경기를 관람하고 파티를 즐긴 내용은 6월 14일 HBO 채널 ‘바이스’ 피날레로 방영될 예정이다.
타임스는 북한을 60년이상 통치하는 김패밀리는 미국을 공적(公賊)1호로 여기고 있지만 미국농구를 좋아하고 특히 조던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로드먼의 에이전트인 대런 프린스는 “HBO 제작진이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시절 로드먼의 유니폼셔츠을 입고 찍은 사실을 들어 그가 로드먼의 빅팬이니 참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로드먼 일행이 북한이 핵실험을 성공시키고 이를 축하하는 기간에 방북했으며,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동안 로드먼은 김정은 위원장과 포옹하고 친구가 되었다고 전했다.
바이스 피날레편에는 김 위원장이 로드먼과 함께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미국의 방문객들과 함께 술이 어우러진 만찬을 즐기는 모습, 북한밴드가 ‘로키’를 연주하고 로드먼이 즉석에서 ‘마이 웨이’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로드먼 현역시절 7연속 리바운드왕
신장 201cm, 체중 95kg의 파워포워드로서, 로포스트 맨으로는 왜소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91-92시즌부터 97-98시즌까지 7연속 리바운드왕을 차지했다.
데니스 로드먼은 미국 뉴저지 주 트렌턴에서 셜리와 필랜더 로드먼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미 공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도 참전한 베테랑이었다. 로드먼이 3살때 그의 아버지는 가족을 버렸는데, 4명의 다른 여성들에게서 27명의 자식을 얻었다고 한다.
사우스이스턴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2라운드 27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 입단했다. 88-89시즌, 89-90시즌, NBA 파이널 2연패를 달성하였고, 93-94시즌과 94-95시즌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활약하다가, 95년 시카고 불스로 트레이드 되어 95-96시즌, 96-97시즌, 97-98시즌, NBA 파이널 3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복귀하여 98-99시즌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99-00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잠시 선수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