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라면봉사모임으로 탄생한 ‘뉴아라봉(뉴욕의 아름다운 라면봉사모임)이 이달 장애우들과 함께 양로원에 첫 출장봉사를 갖는다.
뉴아라봉을 이끄는 배우 김성아 씨는 구랍 31일 송년 모임에서 “2012년부터는 양로원 등 노인분들이 계시는 곳을 찾아가 라면봉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밀알선교단(단장 김자송)의 정창모 집사와 박남순 전도사와 함께 상의하고 있다는 김성아 씨는 “지난 7월 첫 모임이후 12월까지 매달 행사를 통해 장애우들이 일이 손에 많이 익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아라봉은 그간 뉴욕밀알선교단의 장애우들과 함께 설렁탕면과 일품짜장면, 해물탕면, 비빔면, 녹차클로렐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끓이는 법을 익히고 서빙하는 법을 훈련했다.
단순히 라면과 스프만 넣는게 아니라 오이 버섯 당근 계란 고명 떡국떡 등 예닐곱가지의 부가재료를 더해 영양면에서도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되고 있다. 또한 매 행사마다 깍두기를 버무리거나 양념단무지를 만드는 등 간단한 반찬을 만드는 법도 장애우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몇몇 장애우들은 일반인 못지 않은 훌륭한 솜씨를 보이고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김순영씨는 레몬과 오렌지를 가지런히 썰어 접시에 예쁜 모양까지 내어 칭찬을 받자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정창모 집사는 “이런 행사를 통해 장애인들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아 씨는 “양로원 출장행사때는 새해분위기에 맞게 설렁탕면이나 떡국 떡이 가미된 라면으로 요리할 생각”이라며 “장애우들이 라면봉사뿐아니라 텝댄스와 같은 장기자랑도 준비해서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자송 단장은 "뉴아라봉이 밀알선교단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소문나면서 관심을 표하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다. 우리 주변의 장애인들에게 각별히 관심을 쏟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한국서 인기대박 ‘꼬꼬면’도 지원될듯
현재 뉴아라봉이 조리하는 라면들은 한국야쿠르트가 지원하는 것들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꼬꼬면도 조만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대박행진을 하고 있는 꼬꼬면은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가 2011 히트상품 1위로 스티브 잡스를 제치고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정창모 집사는 “꼬꼬면이 지원될 즈음엔 일일카페를 열어 수익금을 모아 뉴욕밀알선교단의 더 어려운 장애우들에게 기부하게 될 것”이라며 “장애우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뉴아라봉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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