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일본의 전쟁범죄를 교육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이 뉴욕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지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화제의 프로그램은 동아시아역사정의 인턴십이다. 이 프로그램은 퀸즈보로커뮤니티칼리지(QCC)의 쿠퍼버그 홀로스코스센터와 시민참여센터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첫 개설돼 올해까지 2학기동안 진행됐다.
QCC에 재학중인 다양한 민족출신의 미국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위안부문제와 강제노역, 민간인 학살 등의 일본의 전쟁범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미국 내 고등교육기관과의 협력아래 미국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전쟁범죄를 가르치는 것은 이것이 유일하다.
학생들은 콜럼비아 대학에서 동아시아 역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지민 교수의 지도아래 피해자들과 대면 혹은 화상 인터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본의 전쟁범죄 역사를 교육받고 있다.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찬 대표는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학습하고 있다”면서 “학기를 거듭 할수록 수업을 듣겠다는 신청자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예산부족으로 인해 자칫 프로그램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적극적인 후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11일 시민참여센터 뉴욕 사무실에서는 김동찬 대표와 박제진 변호사, 김창종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시아역사정의인턴십 후원을 위한 다큐멘터리 제작 발표회 및 온라인 클라우드 펀딩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고마워요 학생들…’이란 제목의 다큐 영상은 30여분의 분량으로 제작됐다. 2012년 10월 인턴십 1기부터 2013년 인턴쉽 2기학생들이 수료하기까지 약 1년의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타인종 학생들이 인턴십프로그램을 공부하는 모습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화상 통화를 나누는 장면, 지난 7월 뉴욕을 방문한 이옥선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전쟁범죄의 잔혹함과 이를 부인하는 오늘의 일본에 대해 눈을 뜨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한 학생은 피해할머니와의 화상통화에서 “할머니들의 슬픈 이야기를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하고 약속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창종 감독은 “학생들이 할머니들의 증언에 진심으로 감동하고 ‘위안부 이야기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같은 아름다운 일이 영상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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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인턴십프로그램 재정후원 절실
시민참여센터는 동아시아 역사정의 인턴십 3기 과정을 10월부터 시작하기 위해 신청을 받고 있지만 재정난으로 정상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될지 우려하고 있다.
김동찬 대표는 “앞으로 한달간 클라우드펀딩을 통한 모금활동에 들어간다. 목표액은 2만달러로 인턴십을 1년(2기수)간 운영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5달러, 10달러라도 많은 사람이 동참한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다큐영상은 오는 25일 뉴욕 플러싱의 KCS커뮤니티센터 강당(35-56 159St)에서 상영되며 돕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시민참여센터 웹사이트(kace.org)를 방문해 오른쪽 상단의 ‘동아시아 역사 인턴십 후원하기’를 클릭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