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늑대소년’이 25일 뉴욕 맨해튼 트라이베카시네마에서 상영된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이 ‘2013 한국영화의 밤’의 세 번째 시리즈로 마련한 ‘늑대소년’은 ‘꽃미남’ 송중기와 ‘국민여동생’ 박보영 두 배우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야생성을 가진 늑대소년과 한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조성희 감독의 첫 상업영화로, 그는 “동물같이 초월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인간을 생각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늑대소년 ‘철수’ 역할을 맡은 송중기는 거칠지만 순수한 늑대인간의 모습을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으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늑대처럼 밥을 먹고 본성을 드러내는 사나운 모습부터, 여주인공 ‘순이’ 앞에서만은 착한 남자로 변신하는 모습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순이’ 역할의 박보영 역시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을 연기하며 남(男)심(心)을 자극한다. 영화 후반부까지 감정선을 잃지 않는 두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는 관객들에게 애틋함과 설렘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아름다운 영상미와 색채는 영화의 판타지적인 느낌을 더욱 가미시킨다. 특히, 기타를 든 ‘순이’가 ‘철수’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몽환(夢幻)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을 “감정의 판타지”라고 정의한다. 단순한 사랑을 넘어선 사람과 사람의 가장 순수한 교감을 나누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관객들에게 잔잔한 웃음과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뉴욕한국문화원은 ‘2013 한국영화의 밤’의 네 번째 시리즈로 “음악 영화 시리즈(The K-Pop Explosion!)”를 기획, 첫 번째 영화로 정준일, 임헌일, 이현재, 정은채 주연, 남다정 감독의 영화 ‘플레이(PLAY, 2011, 99분, 인터네셔널 프리미어)’를 7월 16일(화) 오후 7시에 상영한다.
‘2013 한국영화의 밤’ 전체 프로그램 관람료는 무료이며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영화 상영 장소는 트라이베카 시네마 극장(54 Varick St., NYC / ☎ 212-941-2001)이며, 관람은 선착순이다. 기타 문의는 한국문화원(☎ 212-759-9550, ext.#207)으로 하면 된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늑대소년, 운명적 사랑에 빠지다!’
다음은 ‘늑대소년’ 도입부
요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마을로 이사 간 소녀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의문의 늑대소년을 발견한다. 야생(野生)의 눈빛으로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이는 소녀는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소년에게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준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트는 소년.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 소년의 숨겨져 있던 위험한 본성이 드러나고, 소년은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