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 때 미군에 의해 약탈된 문정왕후 어보(御寶) 환수(還收)를 위해 혜문스님과 안민석(민주) 의원이 LA 주립박물관(LACMA)를 방문한다.
혜문스님과 안민석 의원 등 문정왕후어보환수 대표단은 다음달 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LA주립박물관과 어보 환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혜문스님은 19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LA박물관장과 학예실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문정왕후 어보와 한국 유물관람을 신청했다”면서 문정왕후 어보 환수의 정당성에 관한 충분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혜문 스님과 미주한국불교문화원(원장 김정광)은 지난달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LA주지사, LA카운티박물관(LACMA) 등 4곳에 문정왕후 어보 반환에 협조해달라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또한 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 여야의원 21명은 지난 10일 ‘LA주립박물관 소장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 결의안’을 발의해 주목을 받았다.
LA주립박물관이 소장한 어보는 금과 은 등으로 제작된 조선시대 제11대 중종왕비 문정왕후의 도장으로 높이 6.45㎝, 사방 10.1㎝ 크기이다. 상단엔 거북이 모양의 손잡이가 조각돼있고 바닥면에 문정왕후의 존호인 성열대왕대비지보(聖烈大王大妃之寶)가 새겨져 조선왕실의 소유품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 어보는 6·25 당시 미군 병사에 의해 약탈된 문화재로 우리 정부는 도난당한 어보 47과를 1953년 미국 국무부에 반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이런 과정이 미국 국무부 문서인 아델리아 홀 레코드에 남아있고 볼티모어 선 지에도 보도된 바 있다.
혜문스님은 “LA박물관측에 문정왕후 어보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국가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어떤 이유로도 외국에 옮겨져서는 안되는 보물이라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며 “도난됐다는 충분한 증빙자료가 있는만큼 긍정적인 결실을 얻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의안 발의를 주도한 안민석 의원도 “올해는 6·25 정전협정 6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미국 측이 우호적 한미관계를 위해서라도 어보를 속히 대한민국에 반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