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필수과목 선정 100만 서명운동이 전 세계 재외동포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교수가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선정을 위해 기획한 ‘한국사지킴이 100만대군’ 서명운동이 전 세계 재외동포들에게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월초 온오프라인에 걸쳐 시작된 100만 서명운동은 40여일이 지난 14일 현재 5만6천여명을 돌파했다. 서 교수와 한국홍보 연합동아리 ‘생존경쟁’ 팀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서명을 직접 받고 있으며 온라인(www.millionarmy.co.kr)을 통해서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명운동의 주축은 본국의 국민들이다. 특히 기성세대(旣成世代)의 걱정이 크다. 동아대 서양화과 김명식 교수는 “얼마전 TV 인터뷰에서 6.25를 북침이 아니냐고 말하는 고교생과 야스쿠니 신사가 뭔지도 모르는 대학생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마침 제자들과의 모임이 있는데 한국사 서명운동에 모두 참여하라고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서경덕 교수는 “요즘 젊은층들의 역사인식 수준이 매우 낮아 걱정스럽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도 없듯이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올바른 역사교육밖에 없다”고 서명운동 취지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발판으로 최근 전 세계 주요 30여개국 한인회에 동참편지와 서명지를 함께 보냈는데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확인했다”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및 유학생들이 함께 서명에 동참하는 것은 우리 민족이 역사로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의 칼럼니스트 최경자 씨는 “캠페인소식을 듣자마자 서명하고 아이들도 참여시켰다.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 학교를 학교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뉴욕을 중심으로 한 재미동포들이다.
아시안 최초의 미(美)대륙횡단마라톤으로 잘 알려진 권이주 전 뉴욕한인마라톤클럽 회장은 “모국의 학교교육이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 까맣게 몰랐다. 역사가 선택 과목이라니, 정신나간 위정자들 아니냐”면서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정신을 상실한 민족이다. 역사는 영어 수학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정태일 신은미 씨 부부는 “미국의 고등학생들은 역사과목을 이수하지 않으면 졸업도 못한다.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서경덕 교수와 참여하는 모든 국민들께 존경을 표한다”고 격려했다.
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Newsroh ‘한국사지킴이’ 배너
해외동포들은 서명에 참여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를 전파하는데도 열심이다. 미주에선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 뉴욕의 교회일보(www.churchus.com) 등 유력 온라인미디어가 웹사이트에 캠페인 배너를 걸고 참여를 독려(督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누드크로키 작가 김치김 씨는 “뉴스로를 통해 캠페인 소식을 듣고 바로 서명했다”면서 “이런 운동을 해야하는 우리 모국의 현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중국 상해에 거주하는 강진아 씨는 상해복단대학교 및 상해교통대학교에 서명지를 뿌려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일본의 계속된 독도도발 및 역사왜곡, 중국의 동북공정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우리의 역사에 대해 먼저 잘 아는것이 중요하다. 이번 서명운동이 역사인식 계몽운동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